해태전자(대표 허진호)는 첨단 AV생산기지인 천안공장을 20일부터 본격 가동시켰다고 21일 밝혔다.
해태전자가 3백50억원을 투자해 지난해 11월 준공된 이 공장은 지하 1층, 지상 3층에 연건평 1만1천5백평 규모를 갖고 있으나 지금까지 4개의 조립라인만 가동해왔다. 그러나 지난 6월 서울 방학공장과 도봉공장이 폐쇄됨에 따라 해태전자는 최근 천안공장에 연간 2백20만대의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인쇄회로기판(PCB) 생산라인 20개, 조립라인 22개를 구축해 20일부터 정상가동했다.
해태전자는 천안공장의 본격가동을 계기로 이 공장에서는 AC-3앰프, DVD, 가정극장시스템 및 HDTV, 와이드TV, 프로젝션TV 등의 첨단 AV기기를 생산하고 부가가치가 낮은 제품은 중국 공장에서 생산하는 이원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본격 가동된 해태전자 천안공장은 국내 최초로 컴퓨터 제어를 통한 자동화창고 시스템을 갖추고 2만1천 품목의 원자재와 20만대의 완제품을 보관할 수 있는 보관창고를 갖고 있다. 또 부문품 생산라인과 완제품 조립라인을 하나로 연결한 「원라인 컨베이어시스템」을 자체개발해 이 공장에 적용시켰다.
해태전자는 앞으로 화성공장의 자동판매기 생산라인을 제외한 카오디오 라인 등도 단계적으로 천안공장으로 이전해 해태전자의 모든 오디오는 천안에서 생산하고 화성공장에서는 PCS, TRS, CT-2, 위성통신장비 등의 정보통신기기를 생산토록 할 방침이다.
해태전자 천안공장의 윤치효공장장은 『오는 2000년까지 천안공장에 단계적으로 로봇카를 운용해 포장적재, 수삽 등의 작업을 무인화하고 자동검사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천안공장을 완전 무인공장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윤휘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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