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화를 성공적으로 추진해 국가위상을 한껏 높이고 있는 지도자로 미국의 클린턴고어팀과 싱가포르의 리콴유 전총리, 말레이시아의 모하메드 마하티르 총리가 주로 회자되고 있다.
이들 세 나라 지도자의 공통적 특징은 정보화를 단순한 구호나 상징조작 차원에서 이용하지 않고 선두에 서서 진두지휘했다는 점이다.
빌 클린턴 대통령과 앨 고어 부통령은 「정보통신 드림팀」으로도 유명하다. 정보통신산업을 가장 잘 지원하고 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클린턴고어팀은 92년 대선공약으로 네트워크 속도와 서비스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기 위한 「다음 세대 인터넷(NGI) 계획」을 발표했고 당선 후에는 국가기간 정보화 청사진을 제시했다. 얼마 전 인터넷 상거래에 관한 준칙을 발표한 것도 강한 미국을 만들기 위한 일련의 실행전략인 셈이다.
리콴유 전 총리는 처음부터 기술입국의 비전을 가지고 「IT 2000프로젝트」를 추진했다. 리콴유가 오는 2000년까지 싱가포르를 지능섬으로 개조해 세계 중추도시로 발전시키겠다는 「IT 2000」에 착수한 것이 지난 91년이었다. 「전자통신산업이 21세기의 길」이라는 리콴유의 비전이 싱가포르를 부국으로 만든 것이다.
마하티르는 세계적인 밀티미디어 단지를 조성해 정보화시대 선진국으로 진입하기 위한 「멀티미디어 슈퍼코리도(MSC) 계획」을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말레이시아가 세계를 향해 최첨단의 정보통신센터를 건설하겠다는 도전장을 낸 데에는 30년 후를 내다본 마하티르의 혜안과 비전이 결정적으로 작용했다는 후문이다.
우리나라도 2010년까지 32조원을 투입해 초고속 정보통신망 구축한다는 매머드 계획을 추진하고 있긴 하다. 그러나 우리는 아직까지 정보화나 정보통신산업 부문에서 국민적인 역량을 집결시킬 수 있는 「21세기 비전」을 갖지 못하고 있어 안타깝다.
우리는 앞으로 4개월 후면 21세기 초후, 21세기 최초의 양세기를 아우르는 역사적인 15대 대통령을 뽑는다. 벌써부터 대선전이 달아오르고 있다. 우리도 「정보화 비전」을 거대담론으로 제시하는 국가지도자를 갖고 싶다. 비전은 오늘과 내일을 연결시켜 주는 희망의 다리 역할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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