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전자가 오늘 전격 단행한 반도체부문의 조직개편과 임원인사는 한마디로 그간 반도체경기 하락에 편승해 침체국면을 보여온 조직내 분위기를 쇄신해 재도약을 꾀해보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국내 반도체 3사 모두가 D램가격 폭락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어왔지만 그중에서도 현대는 대형 거래처 등의 고정시장 확보면이나 신제품 개발력면에서 다소 열세를 보여온 것이 사실이다. 더욱이 올초 단행한 시스템IC사업 축소는 세계시장환경에 부적합했다는 지적을 줄곧 받아왔다.
현대측은 이번 조직개편과 관련, 『반도체사업의 제2도약과 향후 세계적인 반도체업계의 리더가 되기 위한 기술개발력의 향상 및 시스템IC사업의 강화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고 강조한 것도 이같은 내용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우선 그동안 반도체사업조직을 총괄해온 나영렬 부사장을 퇴진시키고 부품, 소재부문장을 맡고 있던 오계환 부사장을 다시 롤백시킨 것은 처져 있는 조직분위기에 새로운 힘을 불어넣어보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또 기가(GIGA)급 차세대 반도체 제품의 개발을 위한 「선행기술연구소」를 신설해 황인석 소장을 앉힌 것이나 스코틀랜드공장을 총괄해온 김세정 전무를 불러들여 「메모리개발연구소」의 지휘를 맡긴 것 등은 개발은 물론 수율향상을 통해 메모리시장 석권을 노리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현으로 볼 수 있다.
시스템IC사업본부의 신설도 눈여겨 볼 만하다. 올초 단행한 조직개편에서 현대는 시스템IC사업을 축소해 눈길을 모았다. 일반적으로 시스템IC는 기술축적 미비 등 많은 현실적인 제약요인에도 불구하고 D램경기 하락의 대응방안으로 여겨져왔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번에 미국IBM 출신으로 현대전자 미국현지 R&D센터에서 근무해온 신현종 상무를 신설한 시스템IC사업 본부장에 임명한 것은 시스템IC를 바라보는 현대측의 시각조정이 전면적으로 이루어졌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받아들여진다.
현대는 이밖에 이사급 이상의 고위 경영층 가운데 5∼7명선을 후속 인사조치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신진 소장파세력의 발탁인사가 상당부분 이루어질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이같은 현대의 전격적인 조직개편과 임원인사가 하반기 반도체경기 회복과 맞물려 반도체사업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보는 시각이 업계 안팎에서 유력해지고 있다.
<김경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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