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득수준이 높아지고 생활수준이 향상되면서 식생활과 더불어 주택이나 의상에도 많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 가운데서도 최근 관심을 끌고 있는 것이 주방 디자인.
단순히 밥짓고 설거지하는 전통적인 부엌 개념에서 얼굴 마주치기 어려운 가족간 대화의 장으로 부엌이 새롭게 인식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야하는 주부들이 더욱 편하고 더욱 쾌적하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일이 주택설계에서도 큰 비중을 차지한다.
부엌가구 전문업체인 한샘에서 「키친 디자이너」로 근무하고 있는 이명화씨는 주부들의 고충을 처리하는 해결사라고 할 수 있다.
고객들이 좀더 안락하고 쾌적한 가사노동을 할 수 있도록 주문형 부엌을 디자인해주는 것을 주요업무로 한다.
『생활이 풍요로워져 부엌을 새롭게 생각하는 경향이 뚜렷해졌습니다.』 이명화씨는 설계나 디자인에 자신의 의사를 반영하려는 고객이 부쩍 늘어났음을 실감한다고 말하며 실측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소비자의 특성을 최대한 반영하는 주방 디자인이 최근 들어 인기를 끌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수도나 후드위치, 식기세척기나 오븐 사용여부에 따라 다양한 경우의 수가 발생하기 때문에 한샘이 제작하는 규격장 배치 조합을 통해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디자인을 세우는 것이 이 직업의 관건이다.
때문에 이명화씨 디자인에서는 컴퓨터를 뺄 수가 없다. 고성능 노트북컴퓨터에 언제 어디서든 연락할 수 있는 삐삐와 휴대폰이 필수. 노트북컴퓨터에는 설계도면을 그려주는 오토캐드와 오토캐드 기반에서 주방가구 디자인을 빠르게 반복할 수 있는 3rd프로그램인 「한캐드」가 내장돼 고객의 의견을 바로바로 확인하며 상담에 응한다.
고객이 원할 경우 몇차례의 설계변경을 통해 가장 선호하는 결과를 찾아주며 렌더링된 데이터를 모니터상에서 보여주거나 프린터로 출력해주기도 한다.
이같은 작업을 통해 최종 계약시 고객이 지불하는 비용은 32평 아파트를 기준으로 볼 때 대략 3백만원에서 5백만원선. 일반적인 경우보다 결코 저렴한 가격이 아니지만 주문형 부엌 디자인을 원하는 수요는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특히 부엌만을 뜯어고치는 경우가 많고 최근에는 신혼부부들도 부엌디자인에 관심이 많아 신방도 여러차례 방문한다고.
현재 경력 1년 6개월인 이명화씨는 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했으며 설계나 디자인에 관한한 비전문인이다. 다만 「키친 디자이너」라는 직업은 특별한 전공없이도 가능한 직업이며 영업에 대한 마인드만 갖고 있다면 얼마든 도전할 수 있기 때문에 비전문인들에게 적합하다.
급여는 철저한 성과급제도하에 지불되기 때문에 얼마만큼 성실하게 열심히 영업했느냐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이명화씨의 경우에는 할당된 특별한 지역이나 연고영업없이 하루 3∼5군데의 고객을 찾아다니고 있으며 대기업 대리 수준의 급여를 받고 있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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