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스-한국AND 산업용 계량시스템시장서 한판승부

국내 상업용 전자저울 및 산업용 계량시스템 시장을 놓고 펼치는 카스와 한국AND의 시장쟁탈전에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카스는 한국AND의 주무대인 산업용 계량시스템 시장에 뛰어들고 한국AND는 유통용 전자저울 생산을 통해 상업용 전자저울 시장에 진출하는 등 양사는 서로 상대방의 주력시장 공략에 나선 것이다. 특히 양사는 사업다각화 차원에서 상대방이 선점하고 있는 시장을 겨냥, 기술확보에 주력하는 한편 생산품목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어 시장쟁탈전이 가일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국내 산업, 연구소용 계량시스템 시장에서 강세를 보여온 한국AND는 지난 95년 전자저울 업체인 하나계기 인수를 계기로 상업용 전자저울 시장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한국AND는 청주공장에 범용 전자저울 양산체제를 갖춘 데 이어 최근 단순 무게측정의 소형 유통저울(KB/KC시리즈)을 첫 출시했다.

이 회사는 또 올 하반기 중으로 대형 유통업체를 대상으로 무게측정뿐만 아니라 요금계산, 매상집계 등의 기능을 갖춘 상업용 전자저울을 선보이고 내년 중으로 PC와 연결해 판매시점관리(POS)시스템 적용이 가능한 유통저울의 출시계획을 세우는 등 상업용 계량시스템 시장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에 대응, 국내 상업용 전자저울 시장에서 70%가 넘는 점유율로 확고부동한 선두를 지켜온 카스도 한국AND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산업용 계량시스템 시장공략에 나서고 있다.

카스는 최근 산업자동화에 필수적인 설비로 수요가 늘고 있는 컨베이어 스케일을 비롯해 호퍼(Hopper) 및 탱크스케일, 드럼 정량충진기 등 산업용 계량시스템 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 회사는 이같은 컨베이어 스케일 등의 생산으로 산업용 계량시스템 부문의 구색을 갖추면서 사업영역을 산업자동화 설비시장으로 넓힌다는 계획이어서 한국AND와 격돌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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