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S 단말기 이름 뭐가 좋을까"

개인휴대통신(PCS) 상용서비스 시기가 다가오면서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단말기 4사가 단말기 이름짓기에 골몰하고 있다.

날로 다양화하고 있는 이동통신기기 시장에서 좋은 이름이 판매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소비자들에게 차별화된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해 고심을 거듭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PCS 단말기를 가장 먼저 개발 공급에 나설 삼성전자, LG정보, 현대전자, 맥슨전자 등 디지털 제품공급 4사들이 기존 이동전화 단말기의 이름을 그대로 사용하느냐, 아니면 새로운 이름으로 마케팅을 펼치느냐를 놓고 심사숙고하고 있다.

현재 이들 제품공급 4사 가운데 삼성을 제외하곤 대체적으로 새롭게 이름을 지어 출시한다는 방침이다.

기존 디지털 제품 이름을 그대로 사용하는 것보다 새로운 시장으로 부각시키기 위해서는 아무래도 색다른 이름이 소비자들에게 더 잘 먹힐 것으로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날로그와 디지털 제품으로 계속 「시티맨」을 사용해 왔던 현대전자는 이 이름이 인지도가 예상보다 낮아 시장점유율을 제대로 확보하지 못했다고 판단하고 이번 기회에 새로운 이름으로 바꿀 예정이다.

현대전자는 이에 따라 이달 중 현재 거론되고 있는 30여개 가운데 하나를 최종 선정해 마케팅에 활용할 방침이다.

「디지털 맥슨」 제품을 출시중인 맥슨전자 사정도 현대와 마찬가지다. 디지털 시장에서 단말기 전문 제조업체로서의 명성이 퇴색해 새롭게 도약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이름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하지만 LG정보통신 사정은 약간 다르다. 「프리웨이」로 디지털 휴대폰 시장에서 1위가 부럽지 않은 2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상황에서 제품 출시를 불과 1개월 앞둔 아직까지도 「고수」 「변경」을 놓고 저울질을 계속하고 있다.

프리웨이라는 이름으로 「PCS 단말기시장 1위」를 달성할 수 있을까 고민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새로운 이름으로 승부수를 띄우자니 기존 브랜드에 쏟아부은 노력이 아깝다는 여론도 적지 않다.

그러나 삼성전자는 이들 업체들과는 사못 다른 입장을 보이고 있다. 무엇보다도 아날로그 이동전화 단말기 시절부터 디지털에 이르기까지 줄곳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고 있는 「애니콜」브랜드가 아직까지도 상당한 장점을 지니고 있어 이름을 바꿀 필요성을 전혀 인식하지 않고 있다.

삼성은 새롭게 출시할 PCS 이름을 「애니콜 PCS」로 잠정 확정한 상태다.

「기존의 디지털 이동전화와 같은 서비스다, 다르다」라는 격렬한 논란속에서 새롭게 선보일 PCS 상용서비스에 대비해 단말기 4사들이 펼쳐나갈 마케팅 전략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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