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와 넷스케이프 커뮤니케이션스가 3차원 웹기술 표준에 전격 합의했다고 「월스트리트 저널」紙가 최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그동안 독자적으로 가상현실모델링언어(VRML)표준을 추진하며 브라우저의 3차원 그래픽기술 채택에 치열한 신경전을 벌여 왔던 MS와 넷스케이프는 각자 브라우저의 3차원 표준언어로 「VRML2.0」버전을 공동 채택하는 한편 VRML제품들간에 호환성을 유지한다는 데 합의, 협력관계로 돌아섰다.
이에 따라 MS 인터넷 익스플로러(IE)와 넷스케이프의 내비게이터 사용자들은 별도로 플러그 인을 다운받을 필요없이 웹의 VRML페이지에 접속해 보다 생생한 이미지를 감상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다른 브라우저 플랫폼의 애플리케이션도 운용할 수 있게 된다.
이들 업체는 또 매킨토시 플랫폼도 지원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넷스케이프는 이미 자사 커뮤니케이터의 브라우저에 VRML2.0을 내장해 공급하고 있으며 MS도 하반기 출시예정인 IE4.0버전에 이를 탑재할 계획이다.
브라우저 시장을 대표하는 양사의 이례적인 협력을 계기로 그동안 업체들간 명확한 표준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어려움을 겪어 왔던 VRML기술개발에 새로운 전기가 만들어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시장전문가들은 내년중으로 3차원 채팅서부터 마케팅 툴에 이르기까지 핵심 모델링 언어기술에 기반한 애플리케이션과 서비스 이용이 더욱 보편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MS측도 『그동안 VRML기술이 전문가영역으로 간주돼 왔으나 앞으로는 이용자가 보편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웹기술의 주류가 될 것』이라며 이 기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구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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