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건축경기 부진으로 전체 승강기업계의 불황이 장기화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중소 승강기 업체들이 극심한 자금난으로 부도가 잇따르고 있다.
2일 한국승강기공업협동조합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승강기 제작 및 보수업체인 삼성엘리베이터는 지난 4월 극심한 자금난을 견디다 못해 수억원대의 부도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는 현재 보수 및 설치, 시공업무를 주로 하며 업무정상화를 서두르고 있으나 여전히 자금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 대구의 엘리베이터 제조업체인 대산기업과 권상기 등을 제조하는 엘리베이터 부품업체인 금강기전도 각각 지난달 부도를 내 후속대책을 마련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부도 업체는 긴급자금을 조달해 업무정상화를 추진하거나 보수업체로의 전환 등을 검토중이다.
이와 함께 다른 중소 승강기 업체들도 최근 극심한 자금난을 겪고 있으며 일부 업체는 부도설도 나돌고 있다.
이처럼 중소 승강기 업체들의 부도가 잇따르고 있는 것은 지난해부터 국내 승강기 경기불황이 장기화하고 출혈경쟁으로 인해 수주단가가 낮아지면서 업체들의 채산성이 크게 악화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중소 승강기 업체들은 주로 중소 건설업체의 승강기공사를 수주하는데 건설경기 부진으로 중소 건설업체들의 부도가 잇따라 발생, 승강기 업체들도 공사대금을 제대로 받지 못해 자금사정이 급속히 악화된 것으로 보인다.
중소 승강기업체의 한 관계자는 『중소 승강기 업체들의 부도는 업체 내부사정 때문이 아니라 건설업체로부터 공사대금을 제때에 받지 못하거나 아예 받지 못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한편 승강기조합의 이인석 전무는 이와 관련, 『건실한 중소기업을 보호하고 육성하려면 정부차원의 실질적 지원이 절실하다』며 『중소기업품목 분리발주 및 승강기 단체수의계약 등이 활성화돼야 한다』고 말했다.
<박영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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