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연연 및 대학의 실험실에서 개발된 연구성과물의 기업화 촉진을 위해서는 산업체와 연구소간 교량역할을 담당할 「신제품 개발전문 자문회사」의 설립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박중구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한국과학기술정책관리연구소(STEPI, 소장 김인수) 주최로 4일 한국과학기술회관(강남구 역삼동)에서 열린 토론회(제목:과학기술 및 산업기술혁신의 촉진)에서 최근 출연연 및 대학이 우수한 연구성과물을 많이 내놓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국내에는 실험실 수준의 연구성과물을 상품개발과 연계할 수 있는 전문기관이 전무하기 때문에 대부분 사장되고 있다고 지적, 이같이 주장했다.
신제품 개발전문 자문회사는 연구소 및 산업체의 요구에 따라 신기술 및 상품정보 수집에서부터 마케팅전략 수립 등 신제품 개발에 필요한 모든 업무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박 연구위원은 설명했다.
그는 또 지금까지 국가연구개발사업은 과제선정에서부터 평가가 모두 정부 주도로 이루어짐으로써 연구개발 자원의 전략적 배분기능이 무시됐다고 지적하고 수요지향적 기술개발을 촉진하기 위해 민간주도로 신기술의 시장성 등을 검토할 기술혁신센터를 설립, 운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제시했다.
한편 이달환 STEPI 정책연구단장은 90년대 들어 정부출연연을 둘러싼 주변 여건이 크게 변했다고 지적하고 앞으로 출연연의 유형을 공공목적 추구형, 산업계 지원형, 미래선도형 등으로 구분, 차별화해나가는 것이 시급한 과제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출연연의 생산성 제고를 위해 기관장을 공개모집하는 동시에 연봉제, 직급정년제를 실시하는 등 연구소 경영에도 경쟁원리를 과감하게 도입해야 할 때라고 제시했다.
이번 토론회는 지난 6월 강경식 경제부총리가 김영삼 대통령에게 보고한 「21세기 국가과제」 중 「과학기술 및 산업기술혁신의 촉진」 과제의 세부 시행안 마련을 위해 열린 것으로, STEPI는 이날 발표된 주제 및 토론내용을 반영, 곧 최종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서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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