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월드] 미국 커밍박사 「포천 1천대 기업」 분석

「푸시서비스는 물먹는 하마가 아니라 웹 트래픽 먹는 하마.」

푸시서비스가 인터넷에 등장하면서 최근 이와 관련된 신기술, 부작용 등을 둘러싼 논쟁이 사이버 스페이스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푸시가 웹 트래픽을 먹는 하마라는 사실을 실증적으로 조사 분석한 자료가 발표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푸시서비스는 말 그대로 이용자들의 PC나 삐삐 혹은 휴대폰에 원하는 정보를 자동적으로 밀어 보내주는 기술의 일종이다. 웹 캐스팅으로도 불리는 이 서비스는 도입되자마자 인터넷에 새로운 문화를 탄생시켰다.

그간 인터넷의 웹 사이트는 다분히 수동적인 성격을 가질 수밖에 없었다. 자고 나면 수백 수천개의 웹 사이트가 생기지만 이들은 모두 누군가가 자신의 사이트에 접속, 정보를 찾아가기까지 「기다리는 것」외에 별다른 도리가 없었다. 아무리 홍보에 광고를 외쳐봤자 네티즌들의 클릭이 없다면 하염없이 「손님」을 기다리는 신세가 된다.

푸시는 이런 점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고 있다. 웹 사이트가 더 이상 방문자를 기다릴 것이 아니라 직접 정보를 밀어서(푸시) 보내준다. 푸시 서비스가 확산될수록 정보제공자, 광고업자는 물론 기업 및 네티즌들까지도 웹 사용 방식의 전환이 요구된다.

바로 이런한 푸시서비스의 대표격인 포인트캐스트사의 서비스 트래픽이 전체 웹 트래픽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무려 18%에 달한다는 지적이 나온 것이다. 통신경제연구소 존 그레이엄, 커밍박사가 「포천 1천대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 분석한 논문을 인용한 자료에 따르면 인터넷의 웹 트래픽은 넷스케이프, 야후 등 약 36개의 웹 사이트가 전체의 절반 가량을 점유하고 있고 이 가운데서도 푸시서비스를 담당하는 포인트캐스트가 1위를 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위인 넷스케이프가 13%, 3위인 야후가 2%에 불과한 것과 비교하면 푸시서비스가 차지하는 웹 트래픽 비중은 충격적이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방문자 대비 트래픽 점유율이다. 인터넷 사용자의 웹 사이트 방문 비중은 70%라는 절대 우위를 나타낸 넷스케이프가 단연 수위를 기록했고 20%의 야후가 그 뒤를 잇고 있으며 포인트캐스트는 12% 남짓으로 3위에 간신히 올라 있다.

이것을 종합하면 정작 네티즌의 70%가 방문하는 넷스케이프의 웹 트래픽 비중은 13%에 그쳤지만 12%만이 방문하는 포인트캐스트는 18%를 점유, 푸시서비스야말로 「웹 트래픽 먹는 하마」라는 것이 존 그레이엄, 커밍박사의 설명이다.

이 때문에 포인트캐스트의 이용을 금지하거나 자제할 것을 요구하는 기업도 속출하고 있는데 포인트캐스트는 이 연구논문이 자사가 도입한 압축기술과 캐싱을 제공하는 Ⅰ서버 출시 전에 행해진 것이라고 지적, Ⅰ서버를 활용할 경우 웹 트래픽을 최대 80%까지 줄일 수 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포인트캐스트의 성공 사례에 자극받은 수많은 기업들이 앞다퉈 푸시서비스를 상용화할 것이고 이 경우 트래픽을 줄이는 신기술이 동원된다 해도 전체 트래픽 양은 증가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이 지적이어서 푸시기술은 여전히 「하마」로 남게 될 전망이다.

실제로 마이크로소프트, 넷스케이프 등도 푸시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고 최대 온라인망인 AOL은 「드라이브웨이」라는 푸시서비스를 선보였다. 포인트캐스는는 지난해 2월 「포인트캐스트 네트워크」서비스를 시작, 6월 말 1백20만명의 이용자를 거느릴 정도로 폭발적 성장세를 구가했다. 또 푸시서비스의 시장규모 역시 오는 2000년 1백9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는 전체 인터넷 매출 가운데 30%를 넘어설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이택 기자>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