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선 마이크로시스템스가 인터넷 정보기기용 소프트웨어 제조업체인 디바를 인수한다고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선은 디바와 최종 인수계약에 합의했다고 발표했으나 인수 금액은 밝히지 않았다.
디바는 지난 95년 오라클에서 근무하던 일부 직원이 나와 설립한 회사로 인터넷TV, 세트톱박스, 스마트폰 등 인터넷 정보기기용 소프트웨어 개발에 주력하고 있는 업체다.
선은 디바 인수 후 이 회사를 계열사인 선 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 소속의 「컨슈머 테크놀로지스 그룹」이란 사업부로 존속시키고 제품 및 기술 개발을 계속 수행하도록 할 계획이다.
관련업계의 전문가들은 이같은 선의 디바 인수 결정에 대해 인터넷 프로그래밍 언어인 자바와 디바의 소프트웨어 기술을 결합, 인터넷 정보기기 시장을 주도하려는 의도라며 따라서 이미 이 분야 사업에 뛰어든 마이크로소프트, 오라클 등과의 시장선점 경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오라클은 지난 4월과 5월에 각각 웹TV와 내비오 커뮤니케이션스를 인수하고 이 분야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인터넷 정보기기 시장은 아직은 초기 단계에 있지만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올해 5억8천만달러 규모에서 내년엔 10억 달러 규모로 확대될 전망이다.
<오세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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