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대경] 가전품 구조·디자인 설치 공간에 맞춰라

설치공간의 활용이 가전제품의 개발에 있어서 새로운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가전업체들은 소비자 불만을 해소하고 경쟁사의 제품과 차별화하기 위해 설치하기 쉽거나 설치 공간을 절약한 제품의 개발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같은 관심을 반영하듯 최근들어 설치문제를 개선한 가전제품이 부쩍 늘어나고 있다.

LG전자가 이달부터 판매에 들어간 식기세척기 신제품은 위에 가스레인지를 둘 수 있는 싱크대 구실을 한다. 별도의 설치장소가 필요하지 않아 소비자는 공간을 최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삼성전자가 판매중인 패키지에어컨도 설치공간을 절약한 대표적인 상품이다. 이 제품은 뒷편의 모서리를 깎아 벽면이 아닌 구석에 설치할 수 있어 공간의 활용성을 높였다.

LG전자의 컨버터블 에어컨도 설치공간의 활용을 극대화한 상품이다. 바닥은 물론 천장에도 설치할 수 있도록 설계돼 사용자는 실내 분위기에 따라 자유롭게 설치위치를 바꿀 수 있다.

또 LG전자가 최근 내놓은 업소용 대형냉장고는 따로 따로 운반해 조립하도록 설계돼 설치가 쉽다.

설치공간을 활용하려는 움직임은 가전제품에만 해당되는 것은 아니다. LG전자와 삼성전자는 벽에 걸어둘 수 있는 오디오를 판매하고 있다.

또 소형가전제품을 중심으로 설치공간을 최소화하는 움직임도 활발하다. 가전3사가 건설업체 등에 납품하는 식기건조기와 같은 소형 가전제품은 붙박이 장에 설치하기 쉽도록 크기가 맞춰져 있다.

가전제품의 설치공간에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것은 설치에 대한 소비자 불만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가전3사가 실시한 소비자조사결과 등을 보면 어느 가전제품이나 설치가 불편하다는 불만이 제품 성능에 이어 높은 순위를 차지하고 있다.

그 불만내용으로는 가전제품의 크기나 구조가 소비자의 실제 사용환경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많다. 마땅한 설치할 곳이 없다는 소비자가 많은 것이다. 공간을 넓게 쓰려는 소비자로서는 공간을 많이 차지하는 가전제품이 「눈엣가시」로 보일 수밖에 없다.

업계의 제품설계 관계자들은 『이같은 소비자불만을 해소하고 경쟁사의 제품과 차별화하기 위해 앞으로 설치 문제를 개선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가전업계와 건설업계가 최근 공동으로 세탁기, 냉장고, 전자레인지, 가스레인지 등 가전제품 전반에 걸쳐 설치환경을 표준화 할 계획이다. 설치가 편하고 공간을 절약한 가전제품이 앞으로 더욱 늘어날 것임을 연상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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