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레인지용 고압콘덴서 전문생산업체인 H전자 L사장의 올 여름휴가는 하루 뿐이다. 그것도 가족들에게 「서비스」를 하기 위해 B조가 휴가에 들어간 지난 31일 하루를 쉰게 전부다. H전자는 올들어 수출이 늘어나 수원공장과 중국공장을 합한 콘덴서 생산능력을 월 1백만개로 확대했으며 올 여름휴가는 생산부문을 A,B 2개조로 나눠 쉬게 함으로써 라인을 풀가동하고 있다.
최근 국내 세트업체들이 TV 등 대표적인 세트제품들의 경쟁력 약화로 생산을 감축함에 따라 콘덴서 등 관련부품의 수요가 줄어들고 있는 반면 한가지 또는 두가지의 품목을 특화해 국내외 시장 공략에 성공한 몇몇 콘덴서 업체들의 경우는 폭주하는 주문에 대응,지속된 설비투자와 함께 생산라인을 연중 풀가동하고 있다.
박스형 콘덴서 전문업체인 Y전자도 사무, 영업직은 원래대로 휴가를 실시한 반면 생산라인은 1,2부로 나눠 휴가중에도 생산라인을 풀가동토록 했다. Y전자 역시 올들어 주문량이 2∼30%가량 늘어나 생산인원과 콘덴서 생산라인 1개라인을 증설했다.
콘덴서 및 저항기 전문업체인 P전자는 생산현장직의 경우 특별한 여름휴가 없이 연중 아무때나 본인이 희망하는 기간에 쉴 수 있게 해 생산라인을 일년 내내 중단없이 가동해 생산성 향상을 통한 경쟁력제고를 꾀하고 있다. 이번 주에는 일반 사무직 등 비생산 부문이 휴가중임에도 영업직은 세트업체의 휴가에 맞춰 정상근무하고 있다.
<주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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