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그룹(회장 김준기)이 1일 반도체사업을 전담할 동부전자의 임원인사를 전격 단행했다. 이번 인사에서 눈여겨 볼 대목은 그간 소문으로만 알려졌던 반도체업계의 간판급 스타(?)들을 본격 전진배치했다는 점이다. 이들 임원의 노출을 극히 꺼려왔던 동부의 그간 행태를 감안할때 이는 곧 동부의 반도체사업 시작이 임박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무엇보다 그룹의 실세로 꼽히는 한신혁 그룹종합조정실장을 동부전자 사장으로 겸임 발령한 것은 반도체사업 초기부터 힘을 실어주겠다는 오너의 의지를 읽게하는 대목이라는게 지배적인 의견이다.
특히 현대에서 시스템IC사업부를 진두지해온 민위식 부사장을 영입해 사업을 총괄하는 대표이사에 앉힌 것이나 LG출신의 강경일 전무에게 기획과 생산라인 구축을 맡기는 등 반도체업계에서 명성을 쌓아온 인사들을 선봉장으로 내세운 것도 기존 반도체 3사에게는 적지 않은 부담을 주는 눈치다.
또 금융권 출신의 장기제 전무에게 재경부문을,LG에서 생산라인 구축을 맡아온 김익겸 이사를 동부건설 이사로 발령,장호원공장 건설을 맡겨 반도체사업을 위한 초기공사(?)는 성공적으로 마쳤다는 후문이다.
이 밖에도 몇몇 주요 임원들의 추가영입을 마친 것으로 알려져 동부의 반도체사업은 일단 본격적인 닻을 올린 것으로 평가된다.
동부그룹의 한 임원은 이와관련 『임원급 뿐만 아니라 생산라인, 일선 오퍼레이터에 이르기까지 1백여명이 넘는 반도체 인력이 이미 확보돼 있다』고 밝히고 8월중 기술협력선과의 계약이 완료되는대로 공장건설을 비롯한 사업조직 확대에 들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경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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