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레인지 수출모델 고부가가치화 총력

국내 전자레인지업체들이 수출 확대의 승부수로 고부가가치화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30일 삼성전자, LG전자, 대우전자 등은 자가브랜드 수출을 강화하는 한편 지역별로 상품과 마케팅을 차별화하는 등 제품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해외시장에서 전자레인지의 수요 신장세가 둔화되고 공급업체간의 가격경쟁이 심해지면서 앞으로 수출채산성이 악화될 것이라는 전망에 따른 것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지역별로 경쟁사의 제품과 차별화한 기능을 갖춘 전자레인지를 내놓아 마케팅력을 집중시키고 디자인을 고급화하는 고부가가치화 전략을 추진중이다.

미주 시장에 대해서는 자동엘리베이션기능 등을 채용한 고급 모델과 시스템키친용 모델을 전략 상품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유럽 시장의 경우 경쟁사에 앞서 채용한 세라믹에나멜 소재를 그릴 이상의 고급 모델에 확대 채용해 고급 시장에 대한 공략을 강화하고 있으며 중남미와 아시아지역에서는 가격 수준을 높이기 위한 브랜드 마케팅 활동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선진시장용 수출 모델에 대해서는 현지 디자인연구소를 통해 발굴한 선진 디자인을 도입하는 등 디자인을 고급하고 있다.

LG전자는 최근 개발한 「온도프리 전자레인지」를 앞으로 글로벌 상품으로 집중 육성하는 고부가가치화 전략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이 제품은 적외선 방식의 반도체 센서를 채용한 고급형 제품인데 올 연말께 중국, 유럽, 독립국가연합(CIS) 등지에, 내년 상반기에 미주지역에 출시해 그동안의 낮은 브랜드 이미지를 개선할 계획이다. 특히 이 모델을 27ℓ, 30ℓ 등의 중대형 제품에 적용하고 현지 특성에 고려한 기능과 디자인을 채용키로 하는 등 현지 시장마다 최고급 모델로 집중 육성키로 했다.

대우전자는 전자레인지에 대한 주문자부착상표생산(OEM) 수출을 축소하는 대신 자가브랜드 판매비중을 높여가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선진국 시장에 대한 수출 모델을 원가혁신을 거친 단기능 저가 제품과 그릴, 오븐 등의 고급기능을 갖춘 중고가 제품으로 나눠 공략하는 이원화 전략을 마련했다. 특히 중남미, 아시아 등 신흥시장에 대해서는 중고가 제품을 집중적으로 출시키로 하고 디자인과 조리 연구에 대한 현지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신화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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