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품 가격경쟁력 동남아산에 뒤떨어진다

우리나라의 수출 상품이 동남아 경쟁국 제품에 비해 가격 결정요인에서 불리해 결과적으로 수출경쟁력을 약화시키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29일 한국무역협회가 지난해 우리나라와 대만, 싱가포르, 중국, 일본등 경쟁국의 수출경쟁력을 비교 조사한 「우리수출의 국제경쟁력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수출의 신장률은 전 세계 수출 증가율 4.7%에도 못미치는 3.7%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현상은 임금, 환율, 금리, 물가 등 가격결정 요인면에서 경쟁국에 비해 불리했기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해 원화환율은 4.3% 절하됐으나 해외시장에서 경합관계에 있는 일본의 엔화는 14.5%나 절하됐으며 제조업 임금인상률도 대만(4.1%), 싱가포르(7.6%), 일본(2.7%) 등을 훨씬 상회한 12.2%였다.

금융비용면에서도 우리나라의 금리(프라임레이트 기준)는 8.5%로 여전히 대만(7.2%), 싱가포르(6.3%)에 비해 각각 18%, 35% 높았으며 일본(1.6%)에 비해서는 무려 6.9% 포인트나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무협은 우리 상품의 수출경쟁력 회복을 위해서는 적정환율 유지와 금리인하,물가안정 등 거시경제지표의 안정에 더욱 주력해야 하며 생산성 증대효과가 임금상승으로 상쇄되지 않도록 임금안정에 힘써야 할 것으로 지적했다.

<김병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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