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들어 푸시 기술을 이용한 서비스가 인기를 끌고 있으나 푸시 서비스가 인터넷 트래픽 문제를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대응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푸시 기술은 누군가가 웹사이트에 방문해 주기를 기다리는 수동적인 성격의 「서핑(surfing)」과는 달리 서비스업체가 이용자들이 원하는 정보를 자동으로 보내주는 것.
외국의 경우 마이크로소프트, 넷스케이프 등 브라우저 업체와 아메리카 온라인(AOL) 등온라인 업체들이 푸시 서비스 제공을 추진중이며 국내에도 엔씨케이텔레콤, 데이콤등 많은기업들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거나 도입을 추진중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푸시 서비스가 인터넷의 트래픽 유발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주장이 최근 대두되고 있다.
한국통신 통신경제연구소는 최근 발간한 「통신시장」을 통해 미국 존 그래함커밍 박사의 연구 결과를 인용,푸시 서비스가 「인터넷 트래픽 먹는 하마」라고 주장하고 있다.
존 그래함커밍 박사는 최근 국제월드와이드웹(WWW) 컨퍼런스에서 발표한 연구 논문을 통해 푸시 서비스의 원조인 포인트캐스트(PointCast) 서비스 트래픽이 전체 웹트래픽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7.81%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또 넷스케이프가 차지하는 비중은 13.13%인 것으로 나타났다.
커밍박사는 이번 조사에서 지난해 4월과,9월부터 11월까지의 4개월 동안 4천여명의이용자와 9만5천개의 웹사이트를 대상으로 웹트래픽을 분석했다.
이를 이용자 수의 면에서 보면 넷스케이프가 70%로 1위를 차지했으며 다음으로는 야후로 20%의 이용자를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포인트캐스트 네트웍을 이용하는 이용자는 12%에 불과했다.
70%의 이용자가 방문하는 넷스케이프는 웹트래픽의 13%를 차지하는데 그친 반면 12%만이 이용하는 포인트캐스트는 웹트래픽의 18%나 차지했다.
이 때문에 일부 기업에서는 포인트캐스트 이용을 금지하거나 자제를 요구하고 있는 실정이다.
포인트캐스트는 이같은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지난달말 팁코(Tibco)사와 공동으로 실시간 멀티캐스트 기술을 지원하는 서비스를 개발, 트래픽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겠다고 발표했다.
이와 관련 통신경제연구소의 박창헌 연구원은 『대중적 인기를 끄는 많은 푸쉬서비스가 생길 경우 상승효과를 일으켜 웹 트래픽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국내에도 이에 대한 대책마련과 기술개발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장윤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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