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들어 컴퓨터판매가 전반적으로 마이너스 성장세를 보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초소형 노트북PC는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노트북PC의 기능이 데스크톱과 대등한 수준까지 향상된데다 무게 1kg내외의 초소형 제품이 속속 출시되면서 컴퓨터 비수기에 효자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일본 도시바사로부터 초소형 노트북PC를 수입한 서울전자유통은 판매개시 1주일만에 보험회사, 자동차영업회사로부터 1천대 가량의 판매계약을 체결했다.
또 기업이 아닌 일반 소비자들로부터도 하루에 30∼40통의 문의전화가 걸려오는 등 컴퓨터 비수기에 때아닌 호황을 누리고 있다.
서울전자유통이 들여온 노트북PC는 「리브레또50CT」로 이달중순부터 용산 전자랜드내에 있는 직영점 한곳에만 전시되고 있으나 무게는 8백50g에 불과하면서도 대부분의 멀티미디어 기능이 내장돼 있어 전국 대리점 보급이 완료되는 이달말경엔 최소한 1천5백대 정도는 무난히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측은 낙관하고 있다.
해태전자 역시 이달부터 일본 노트북PC 전문 제조회사인 라이오스사의 초소형 노트북PC인 「튜브105」를 수입, 시판하고 있는데 지난 7일부터 용산전자상가 등지의 노트북PC 전문매장에 전시된 이후 매장별로 하루에 5∼7대씩 판매되는 등 최근 인기상품으로 자리잡았다. 펜티엄 1백20MHz 중앙처리장치(CPU)와 8.4인치 액정화면을 채용한 이 제품은 무게가 1.2kg로 기존 노트북PC에 비해 절반정도여서 지난 SEK전시회 때 국내에 처음 선보인 이후 소비자들의 꾸준한 관심을 모으고 있으며 해태전자는 엔드유저 판매 이외에도 보험회사, 각종 영업관련 회사를 대상으로 시연회를 실시하는 등의 영업활동을 통해 월 5백대 이상은 꾸준히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용산전자랜드에 위치한 컴퓨터 매장의 한 담당자는 『데스크톱 PC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이 30%까지 줄었지만 노트북PC 판매는 15∼20% 정도 늘었다』며 『이달들어선 휴대가 간편하면서도 성능이 뛰어난 초소형 노트북PC가 속속 출시되고 있고 소비자들의 반응도 상당히 좋아 올해 비수기는 무난하게 넘길 수 있을 것같다』고 말했다.
<최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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