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과외방송 수신 세트톱박스시장서 「건인 강세」

최근 전국 15개 시도교육청별로 실시되고 있는 초중고 EBS(교육방송)과외방송용 디지털위성방송세트톱박스 입찰에서 벤처기업인 (주)건인(대표 변대규)이 LG전자,현대전자,아남전자등 주요 대기업들을 누르고 강세를 보이고 있다.

건인은 교육부의 예산지원에 따라 전국 1만1천2백 80여개교(학교당 1대)를 대상으로 실시되고 있는 과외방송용 세트톱박스입찰에서,현재까지 전체 물량의 70%이상을 수주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같은 성과는 건인이 지난해부터 디지털 세트톱박스의 잇달은 해외수출에 성공,가격경쟁력을확보한 때문으로 이번 입찰에서 대기업 제품에 비해 30~50%정도의 싼 가격을 제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EBS과외방송용 세트톱박스의 구매는 「시도교육청을 통한 일괄입찰」과 「지역분할입찰」「일선학교장의 개별구매」등 3가지 방식으로 이뤄지고 있는데 건인은 일괄입찰과 지역분할 입찰 물량의 대부분을 수주한 상태다.

현재까지 진행된 시도교육청의 일괄입찰에서 건인은 충북(4백58대),대전(2백15대),제주(1백84대)등 3개 지역에서 총 8백57대를 수주했다.시군교육청별로 실시된 지역입찰에서도 건인은 8백28개교를 대상으로 한 전북지역에서 전체물량을 석권했고,경기도내 지역입찰에서 지금까지 전체물량의 70%상당인 9백여대를 수주했다.

건인은 이밖에 오는 8월중순까지 일선학교장의 개별구매로 이뤄지는 광주,부산,대구지역에서도 대리점을 통한 적극적인 공략으로 전체의 물량의 50%이상을 수주한다는 계획이다.

이와관련,건인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이뤄진 대유럽수출에 따라 이미 디지털 세트톱박스개발비 25억원이 상쇄되는 등 가격경쟁력을 확보했다』면서 대기업들의 덤핑입찰 주장을 일축했다.건인은 무궁화위성방송용 수신기시장 석권을 위해 앞으로 본격적인국내판매망 구축에 나설 예정이다.

한편 일괄입찰이 이뤄지는 서울지역(1천1백49대)과 지역입찰이 실시되는 전남지역(1천2백40대)은 이번주중 입찰이 마무리될 예정이다.일괄입찰이 이뤄진 강원도지역에서는 동양텔레콤이 8백21대를,인천지역은 세광정보통신이 3백40대를 각각 수주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시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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