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들어 중고 컴퓨터가 소비자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들어 경기침체에 따른 컴퓨터 구매고객들의 제품 구매비용 절감의식이 높아지고 중고제품만 취급하는 컴퓨터매장이 속속 생겨나면서 중고컴퓨터 시장이 크게 확대되고 있다.
현재 중고로 유통되고 있는 제품은 386.486 테스크톱과 노트북 PC를 비롯 프린터등 주변기기를 중심으로 그 규모가 적어도 6백억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관련업계 관계자들은 예상하고 있다.
두고정보통신는 지난 5월말 강남구 삼성동에 개장한 중고컴퓨터 전문매장인 「클리어런스」 1호점이 개설한지 2개월도 채 안된 상황에서 두고정보통신의 15개 직영 매장에 비해 하루 평균 매출액이 2배이상 높은 7천∼1억여원을 기록하고 있다고 밝혔다.
두고정보통신은 현재 전국 3백개으 가맹점으로부터 중고제품을 확보, 클리어런스 1호점에 진열, 판매하고 있는데 오전중에 대부분의 제품이 팔리는 등 수요에 비해 공급이 달리는 상황이다.
중고컴퓨터 전문 유통업체인 CC마트도 올해초 전국 유통점을 통해 월 2천여대정도를 판매했는데 최근 중고제품 수요급증추세에 부응, 판매량이 늘어 최근에는 한달에 평균 4천∼5천대로 늘어났다.
CC마트에서 판매되는 중고컴퓨터의 경우 486 DX급 60∼70%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386급이 20%, 펜티엄급이 10%정도를 각각 차지하고 있다. CC마트는 이에 따라 486급 중고 PC물량 확보에 영업력을 집중하고 있다.
용산등 전자상가에서 주말에 개장해 주로 재고 및 중고품을 상가 방문객들에게 저가에 직접 판매하는 각종 벼룩시장도 큰 성황을 이루고 있다.
선인상가에서 운용하는 토요벼룩시장의 경우 올해 초만해도 주 평균 1천여명의 고객이 시장을 방문했으나 최근에 3천여명 이상이 몰리고 있다.
터미널상가에서 개장하고 있는 「주말 알뜰시장」도 현재 전체물량의 60%가량이 중고 컴퓨터관련 제품을 판매하고 있는데 최근 방문객수가 지난 4월 주평균 4백여명수준에서 1천2백여명으로 늘어나는등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 소비자들의 중고제품구매가 크게 늘고 있는 것은 구형 기종에 중고제품이라는 점때문에 가격이 최신기종 제품에 비해 가격이 3분의1이하를 유지하고 있는데다 각 유통업체들의 전문매장이나 상가에서 운용하는 임시시장이 크게 늘어 AS등의 미비점이 보완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신영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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