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가 초등학교 컴퓨터보급 활성화를 위해 지난 3월부터 컴퓨터를 활용한 초등학교 과외교육사업에 들어갔으나 사업초기부터 일부 민간참여업체의 관리, 운영능력 부족으로 부실화하는 등 부작용을 낳고 있다.
지난 2월 교육부의 「민간참여 학교컴퓨터 보급및 교육계획」안이 확정되면서 초등학교컴퓨터과외교육사업 바람이 불기시작해 6월말 현재,전국의 7백50여개 초등학교에서 컴퓨터 과외교육을 실시하고 있는 가운데 운영을 맡은 일부 교육서비스업체들이 교육경험의 부재와 수강료 회수문제등으로 인한 경영부실을 견디지 못하고 도산하거나 철수하고 있다.
따라서 컴퓨터 과외교육사업이 본격적으로 시행된 지 불과 3개여월만에 교육부가 당초 목적했던 의도와는 달리 부실화되면서,학부모들의 불만을 불러 일으키고 있어 이에대한 정부의 시급한 대응 조치가 요구되고 있다.
전국 60여개 초등학교에서 컴퓨터 과외교육사업을 펼치던 A사는 최근 자금압박등 심각한 경영난을 이유로 사업을 중단했으며 90여개 초등학교에서 과외교육사업을 진행하던 B사역시 채산성 악화등으로 일부 초등학교의 과외교육사업에서 손을 떼고 있는 상황이다.
이같은 상황은 교육부가 올초 사업계획안을 발표하면서부터 이미 예견됐던 일이다.교육부는 당초 이 사업의 안정성을 위해 민간업체참여 자격조건을 법인체로 제한하고 해당 시도교육청이권장업체를 선정토록 했으나 일선 시도교육청의 반발에 부딪쳐 이같은 방침을 철회,참여업체에특별한 자격조건을 부여하지 않아 자금력이 영세하고 교육운영노하우를 갖지 못한 컴퓨터대리점,학원,개인업체들의 사업참여를 허용했다.
이와 관련 업계관계자들은 『교육부가 PC 보급확대를 위해 참여업체에 대한 제한조건을 두지 않아 결국 이같은 사태를 초래했다』고 지적하고 있다.이에대해 교육부의 한 관계자는 『교육서비스업체들의 부실화로 인한 문제가 많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면서 『빠른 시일내에 이 사업의 현황및 개선안에 대한 보고서를 작성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홍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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