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헐리우드보다 더 재미있는 과학관」. 최근 카나다 서드베리시에서 열린 제28회 국제물리올림피아드에 참가한 전세계 과학영재들이 현지에서 운영되고 있는 시립 과학관인 「사이언스노스」를 방문한 소감이다.
1천5백여평의 대지에 5층 규모로 지어진 이 과학관에는 관람객들이 직접 체험을 통해 암석, 물 등 기초적인 자연현상에서 부터 전파, 지진, 정보통신 등 첨단 과학기술의 근본 원리를 충분히 터득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전시실과 실험, 실습실을 갖추고 있어 지난 13일부터 8일동안 계속된 물리올림피아드 기간동안 전세계 과학영재들로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특히 최근 미국이 화성에 발사한 탐사선인 패스파인더가 전송한 각종 사진을 현상, 관람객들에게 나누어 주고 있는 우주, 천체 전시관과 컴퓨터로 PC통신 및 인터넷 검색 등을 할 수 있도록 꾸며놓은 정보통신실이 돋보였다.
또 댐과 운하 등의 건설과 운영원리를 보여주는 수륙관, 뱀 등을 관찰할 수 있는 생태관, 전세계의 라디오 방송을 모두 청취할 수 있는 전파관 등도 학생들로부터 큰 관심을 끌었다.
그러나 이 과학관 인기의 비결은 무엇보다 각 전시관에 배치된, 1백명에 달하는 안내원들로부터 비롯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그들은 모두 대학 또는 전문학교에서 관련분야를 공부하고 있는 자원 봉자자들로 구성됐고 학생들의 사소한 질문까지 친절하게 설명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마침 과학관을 찾은 현지교민 김종수(컴퓨터 프로그래머)씨는 『지난 84년 개장한 이 과학관이 10여년만에 최근 카나다 5대 과학관에 선정될 정도로 모범적으로 운영되고 있어 가족들과 함께 자주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이언스노스의 이러한 인기는 이 과학관이 인구 10만명에 불과한 소도시에 위치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관람객이 20만명선을 기록하는 등 각종 통계수치에도 그대로 반영되어 있다.
서드베리시는 카나다 온타리오주의 주도인 터론토시에서 비행기로 서쪽으로 한시간 거리에 있는 전형적인 광산도시로 우리나라의 태백시 또는 동해시와 비슷하다. 21세기를 향한 카나다의 저력은 이러한 소도시 곳곳마다 과학관을 짓고 어린 과학 꿈나무들을 교육하고 있는 것에서도 가늠해 볼 수 있을 것 같았다. 인터넷 홈페이지 주소: http://sciencenorth.on.ca.
【서드베리(캐나다)=서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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