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전자수출은 총 1백99억달러, 올해의 수출목표인 4백50억달러의 44% 달성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지난 4월이후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올 전자수출 목표 달성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5일 전자산업진흥회(회장 구자학)가 집계한 상반기 전자수출은 가정용 34억7천5백만달러, 산업용 46억달러, 부품 1백19억1천만달러 등 총 1백99억9천만달러, 전년동기대비 6.9%의 마이너스 성장률을 나타냈다.
이는 당초 업계가 책정한 올해의 수출목표 4백50억달러의 44% 수준으로 올해 성장률 10.1% 에는 크게 못미친 것이나 컴퓨터 주변기기 등 산업용기기의 수출이 급증하고 있고 하반기들어 호재가 발생할 경우 지난해 기록한 사상 최악의 수출실적에서 벗어나 목표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상반기 수출실적을 월별로 살펴보면 1∼2월에는 지난해 수출부진의 여파로 각각 전년동기대비 18.8%, 19.6% 감소한 31억6천만달러, 28억9천5백만달러에 그쳤으나 3월 들어서는 반도체 D램의 가격회복으로 전년동기대비 15.3% 감소에 머무른 33억3천만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4월에 들어서는 전년동기대비 0.7% 증가한 34억6천만달러를 기록했고 5월에는 산업용기기와 부품등의 수출 호조로 올들어 처음으로 한자리 숫자인 5.3%의 증가율을 나타낸데 이어 6월에는 전년동기대비 무려 10.8% 증가한 36억3천만달러를 기록했다.
주요 품목별로는 컴퓨터 주변기기의 수출호조 현상이 뚜렷, 전년동기대비 24.9% 증가한 28억4천만달러를 기록했고 전화기는 50.0% 증가한 4억1천만달러, 냉장고는 11.9% 증가한 2억8천3백만달러, 음극선관은 5.3% 증가한 5억7천2백만달러를 각각 나타냈다.
더욱이 반도체의 경우 지난 1월 12억6천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무려 42.0%나 감소했고 4월에도 13억8천만달러로 8.9% 감소하는등 부진을 면치 못했으나 5월들어 14억9천만달러로 8.7% 증가한 이후 지난 6월에는 16억2천만달러로 26.9%까지 두자리 수의 증가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상반기중 VCR는 전년동기대비 무려 42.8% 감소한 4억달러에 머물렀으며 컬러TV는 28.5% 감소한 7억5천7백만달러, 테이프는 18.7% 감소한 4억3천4백만달러에 그쳤다.
진흥회는 연초 수출이 크게 감소, 당초 수출목표의 44% 달성에 그쳤으나 4월이후 반도체 및 컴퓨터주변기기, 무선전화기, 냉장고 등 주요 수출품목들이 제몫을 다 하고 있어 수출 목표 달성에는 차질이 없을 것으로 분석했다.
<모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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