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시바, 소니, 네덜란드 필립스 등 10개사가 디지털다기능디스크(DVD)플레이어 및 소프트웨어 사용지역을 제한하기 위해 채택하고 있는 「지역한정기능」(지역코드제)을 보다 강화하기로 합의했다고 「日本經濟新聞」이 23일 보도했다.
지역코드는 전 세계를 6개 지역으로 나눠 기기 및 소프트웨어에 그 각각의 지역코드를 설정해 어느 한 지역에서 구입한 기기는 그 지역에서 판매되는 소프트웨어만을 재생할 수 있도록 하는 코드이다. 이들 10개사는 소비자, 판매점 등이 지역코드를 해체하지 못하도록 하고, 만약 개조된 경우는 다시 복원하지 못하도록 하는 등의 규제 강화 방안에 합의 했다.
DVD는 고화질 상태로 소프트웨어의 시청 및 대량 복사가 가능하다. 따라서 영화흥행 및 판권료 저하를 우려한 미국 영화업계가 하드웨어업계에 상품화에 앞서 대책 마련을 강력히 요구, 하드웨어업계가 이를 받아들여 현재 지역코드를 설정한 플레이어를 판매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홍콩 등을 중심으로 아시아지역에서 지역코드를 해체한 플레이어가 판매됨에 따라 헐리우드측이 또 다시 반발, 이번에 하드웨어 업체들이 지역코드제의 강화에 합의한 것이다.
이번 합의는 미국 영화업계가 소프트웨어 공급에 소극적인 자세로 나올 경우 DVD 보급이 저하될 것을 우려한 하드웨어업계의 대응책으로 볼 수 있다.
도시바 등 10사는 이번 합의 취지를 이미 미국 영화업계에 전달하는 한편, 내장돼 있는 반도체의 프로그램을 개조로 지역한정기능이 보다 강화시킨 제품을 출하하기 시작했다.
한편 DVD사용자들이 이주 등으로 여러 지역을 넘나드는 경우가 많아지고 또 지역한정에 따른 소프트웨어 부족 등 소비자의 불만도 거세짐에 따라 일부에서 지역코드제와는 다른 새로운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신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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