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유니시스(대표 조완해)가 최근 핫시장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빌링 시스템 시장 방어에 본격 나선다.
한국유니시스는 현존 국내 최대 빌링 시스템인 한국통신의 9개 지역 전산국과 1개 전산지원단 등 총 10개 전산실에 빌링 시스템을 공급한 것을 비롯해 한국PC통신, 삼성SDS에도 유니텔 서비스용 빌링 시스템을 판매, 빌링시스템 분야에서 사실상 시장점유율 선두를 보이고 있다.
이처럼 빌링 시스템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한국유니시스가 빌링시스템 시장방어에 발벗고 나선 것은 후발 업체의 공세가 만만치 않기 때문.
그동안 빌링시스템 분야에서 명함도 못 내밀던 한국HP, 한국디지탈, 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 등 유닉스서버업체들은 최근들어 이 빌링시스템 시장에 출사표를 던지고 강력히 밀고 들어오고 있는 것이다.
올초 서비스에 들어간 신규통신 서비스업체의 빌링시스템은 이들 유닉스서버업체들이 거의 차지, 이 분야에서 맹주 자리를 차지해온 한국유니시스로서는 자존심이 크게 상할 수 밖에 없었다.
더 이상 과거 실적에 안주하다가는 앞으로 황금알로 떠오르고 있는 빌링시스템 시장에서 선두 자리를 내줄 수 밖에 없다는 위기감이 확산되면서 한국유니시스는 기존 빌링시스템 사수와 신규 시장 개척에 팔을 걷어붙인 것으로 분석된다.
우선 현안으로 떠오른 한국통신의 ICIS(통합고객정보시스템)용 빌링 시스템이 한국유니시스로서는 최대 관심사. 한국통신의 ICIS사업은 빌링시스템을 포함해 단일 프로젝트로는 올해 국내 서버시장에서 가장 큰 사업이다.
한국유니시스는 이를 위해 전세계 35개 대형 통신업체에서 운영하고 있는 유니시스의 빌링시스템(모델명 유니빌)을 모두 한글화, 국내 실정에 맞게 재개발할 계획이다.
나아가 한국유니시스는 메인프레임, 유닉스 서버 및 윈도NT 등 다양한 이기종 플랫폼에서도 지원할 수 있는 빌링시스템용 솔루션을 도입, 빌링 시스템에 관한 한 전전후 공급체제를 구축해 나가기로 했다.
한국유니시스의 한 관계자는 『최근들어 국내에서 통신서비스업체가 대거 늘어나고 전자상거래등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여 빌링 시스템용 서버 시장은 기하급수적으로 확대될 전망』이라고 밝히면서 『한국유니시스는 빌링시스템을 위한 특별추진반을 구성하는 등 시장 사수에 총력을 경주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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