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교육용 CD롬 타이틀업체들의 「용산상가 이탈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대교컴퓨터, 이포인트, 서일시스템, 푸른하늘 등 상당수의 타이틀업체들이 올들어 교육용타이틀의 조달물량이 줄고 있는 용산전자상가의 유통업체들과 거래관계를 축소하고 있다.
이같은 경향은 교육용 타이틀업체들이 초기시장진입을 위해 컴퓨터 관련제품을 대규모로 취급하는 용산전자상가를 선호했으나 최근들어 일선 학교 등 교육용 타이틀에 대한 저변확대로 타이틀 실수요 구매층이 컴퓨터 마니아에서 학부모 등으로 바뀌고 있을 뿐 아니라 대형할인점과 편의점 및 서점, 기타 컴퓨터와 소프트웨어의 대형유통업체들로 판매처가 다양화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지난 2월 대형 유통업체들의 잇따른 부도 이후, 자금압박을 받고 있는 용산전자상가의 유통업체들이 △회전율이 낮아 재고부담이 높은 교육용 타이틀의 취급량을 줄이고 있는 것도 타이틀업체들의 탈용산현상을 가속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최근 타이틀업체들은 세진컴퓨터랜드 등 전국적인 판매망을 갖추고 있는 대형 유통매장과 교보문고, 종로서적 등 대형서점, 일선 학교 등으로 제품공급선을 전환시키고 있다.
대교컴퓨터는 지난 5월부터 용산전자상가와 거래관계를 일절 중단, 일반인대상 판매를 세진컴퓨터랜드, 소프트뱅크 등 대형유통매장과 교보문고 등 서점들로 국한하고 있다. 이 회사는 최근 초등학교 컴퓨터 과외교육사업 참여를 결정함에 따라 당분간 학교를 대상으로 한 타이틀 판매에 주력할 예정이다.
지난해까지 전체 공급물량의 70%~80% 가량을 용산전자상가에 공급했던 이포인트 역시 올들어 용산유통업체와의 거래물량을 대폭 축소, 최근에는 월 공급물량의 10% 가량만을 용산지역에 내놓고 있다. 이 회사는 세진컴퓨터와 일반서점을 통한 판매와 함께 최근 자사제품을 1장의 타이틀로 담은 샘플러CD를 제작, 매장 및 서점 방문객들에게 무료로 배포하는 등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한 직접판매에 적극 나섰다.
또 서일시스템은 지난해까지 용산유통업체들에 대한 의존도가 월 매출액의 70%가량을 차지했으나 올들어 이를 점차 축소, 최근에는 30%이하로 유지하는 한편 통신판매와 학교를 대상으로 한 판매비중을 높여 나가기로 했다.
이밖에 푸른하늘, 파스텔 등 상당수의 중소 타이틀업체들도 용산유통업체와의 거래관계를 축소하고 있다. 타이틀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용산전자상가 일부 유통업체들의 7, 8월 부도위기설까지 나돌고 있어 타이틀업체들이 용산에 물량공급하는 것을 꺼리고 있는 상황』이라며 『개발업체들은 물론 용산유통업체들도 상호거래관계를 회피하고 있어 개발업체들의 탈용산화현상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김홍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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