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시장은 상반기 경기부진 여파로 가정과 기업시장의 성장이 위축되는 경향이 있었으나 하반기에는 공공부문 물량의 급증으로 올 한해는 전년대비 8% 수준의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물량면에서 하반기 PC의 총판매대수는 약 1백5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돼 전년대비 16%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시장별로 세분화해보면 공공시장이 26만대로 전년도 같은 기간(10만대)에 비해 무려 1백60% 성장한 반면 가정용(29만3천대) 및 기업용(17만2천대) 시장은 각각 0.03%와 0.23%씩 마이너스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PC업체들은 올 4, Mbps분기를 기점으로 국내 경기가 회복국면으로 접어들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수요창출을 위한 전략을 적극 구사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우선 유통의 양판점화 추세에 따라 이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과 함께 정부의 정보화추진 확대에 따른 행망 및 교육망PC 시장의 공략을 대폭 강화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또한 경기침체로 인한 수요부진 및 경제형 구매추세 대응을 위한 PC의 저가화전략을 전개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대형컴퓨터> 오한균(LG전자 실장)
올 상반기 국내 중대형컴퓨터 시장 규모는 지난해 동기보다 16% 늘어난 2천9백억원에 달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중대형컴퓨터업체들은 경기침체에 따른 영향으로 연초 설정한 매출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외국계 중대형컴퓨터업체 간에 대형 유닉스컴퓨터 시장을 놓고 경쟁이 본격화되었으며 국산 주전산기업체들은 조달시장 개방으로 공공부문에 외산 기종의 참여가 본격화되면서 힘겨운 싸움을 벌어야 했다.
특히 전반적인 경기침체로 전산투자가 위축된 가운데 기존 시스템통합(SI)업체와 컴퓨터업체 간의 사업영역이 허물졌으며 인터넷, 인트라넷, ERP, 전자상거래(EC) 등 통합 솔루션 중심의 사업으로 중대형컴퓨터 영업 중심이 이동되는 경향을 보였다.
기술 및 제품측면에서 네트워크 및 새로운 아키텍처를 채택한 제품이 대거 선보였으며 윈도NT를 탑재한 제품도 줄을 이었다. 또 거의 모든 중대형서버가 64비트 시스템화했다.
한편 올 하반기 국내 중대형컴퓨터 시장은 경기호조에 힘입은 금융, 제조부문의 전산투자 확대로 지난해보다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며 특히 전자상거래, 데이터웨어하우징, 멀티미디어 등 신규 분야를 중심으로 중대형컴퓨터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워크스테이션> 서명석(현대전자 이사)
올 상반기 국내 워크스테이션시장 규모는 근거리통신망(LAN)과 클라이언트 서버, 인트라넷, 인터넷 등 사업부문 호조로 대수로는 1만대, 금액으로는 1천3백억원에 달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이를 부문별로 보면 주력부문인 엔지니어링분야가 가장 커서 올 상반기 동안 8천대 정도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그 다음으로 금융, OA, 제조부문이 차지했다. 수요처별로는 민간 및 제조, 공공기관, 학교, 연구소 순으로 시장규모를 형성했다.
기술적인 측면에서 시스템, 플랫폼, 패러다임 변화가 두드러졌다. 특히 64비트화가 진전되면서 고성능화, 개방화가 가속화했다. 또 非인텔계열과 인텔 호환기종으로 워크스테이션시장이 양분됐으며 3차원 그래픽 솔루션 범용화가 급진전됐다. 특히 비인텔 기반의 워크스테이션에서나 가능했던 고성능 그래픽 처리가 인텔기반의 워크스테이션에서도 가능해져 고급PC와 워크스테이션의 구분이 모호해지는 경향도 나타났다.
하반기에는 제조업의 설비투자 위축으로 전산시스템 도입이 주춤할 것으로 보이며 테스크톱, 퍼스널 워크스테이션, 서버시장은 전통적인 워크스테이션 벤더에 의해 주도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데스크톱시장은 새로운 컴퓨팅 패러다임 개념이 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넷PC, 데스크톱,그래픽 워크스테이션으로 시장구조가 분화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윈텔 진영의 저가 워크스테이션 수요가 크게 늘어 하반기 동안 3백억원 정도의 시장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소프트웨어> 황태인(쌍용정보통신 상무)
국내 소프트웨어산업의 매출은 전반적인 경기부진 속에서도 최근 5년간 연평균 40% 이상의 고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전체 소프트웨어산업 매출의 약 90%를 차지한 수주형 소프트웨어 개발시장 부상이 올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들어서도 두드러지고 있다.
올 하반기 소프트웨어산업 동향을 부문별로 살펴보면 금융과 국방 등 공공기관 수요가 성장함에 따라 수주형 소프트웨어 개발시장이 크게 활성화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광속거래(CALS) 및 전자상거래, 지리정보시스템(GIS), 전사적자원관리 부문에 대규모 수요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인터넷, 인트라넷 부문은 평균 72%의 고성장이 예상돼 지난해 40억∼50억원의 시장규모가 올해에는 1백50억∼2백억원 정도로 크게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데스크톱 소프트웨어는 네트워크와 그룹웨어 급성장, 윈도NT4.0의 출시와 함께 잠재시장이 활성화하면서 하반기부터 대규모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시스템 소프트웨어는 시스템통합사업의 확산과 더불어 운용체계 및 관리용 시스템 소프트웨어 수요가 지속적으로 일어 상반기와 비슷한 수준의 성장을 유지할 것으로 보이며 멀티미디어 소프트웨어도 아직 시장 초기단계이지만 올 하반기부터 대기업들이 대거 참여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보통신서비스> 박재천(데이콤 상무)
올들어 정보통신서비스산업은 21세기 국가전략사업으로 정보통신산업이 부각되면서 초고속통신망에 기초한 기본통신과 부가통신사업 영역의 통합이 활발히 진행되는 등 정책측면에서 크게 부각됐다.
민간부문에서도 정보통신산업이 자유경쟁체제 확산으로 국내 정보통신산업 부문 경쟁력강화를 위한 자유경쟁체제 환경이 조성되면서 대기업이 대거 진출했다.
네트워크 부문의 경우 고객의 고속화 요구 및 애플리케이션 대용량화에 따른 수요증대가 예상되고 있으며 PC통신서비스는 가입자의 급격한 증대로 지난해 동기대비 30% 정도 시장규모가 커졌다.
인터넷 상거래 부문의 경우도 올해는 29억원의 실적을 올릴 것으로 기대되며 내년에는 94억원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인터넷 이용자는 97년 1백20만명, 오는 2000년에는 4백20만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정보통신서비스산업은 앞으로 전자사서함, 파일전송 등 PC통신분야에서 활기를 띠고 인트라넷을 통한 전자문서교환(EDI) 및 전자상거래 부문에서 비약적인 성장세가 점쳐지고 있다.
특히 가상 쇼핑몰 등 사이버 마켓을 겨냥한 정보통신서비스산업은 향후 정보통신서비스 산업을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정보 보안에 관련된 기술문제가 해결되면 현재 부가가치통신망(VAN)개념을 벗어나 개방형 네트워크 개념의 인터넷 및 인공위성을 이용한 케이블TV가 급속히 확산될 전망이다.
인터넷의 확산과 전자상거래 등 사이버시대 도래와 더불어 국내 SI 시장규모는 올해 5조8천억원에 이르며 2005년까지 연평균 27%의 고성장이 예상된다. 올 하반기 SI시장은 업종별로 공공 및 금융부문, 제조, 유통, 서비스 부문에서 고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SI업체들은 올 하반기에 대외 공공부문 시장의 적극적인 참여와 해외시장 개척에 주력할 것으로 보여 인천국제공항, 종합물류망, 산업정보망 등 대형 프로젝트 발주와 함께 해외사업 거점확보를 위한 권역별 차별화 전략을 도모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신시장 개척을 위한 신규사업 조기발굴, 시장선점을 위한 신기술 및 솔루션 확보, 경영인프라 구축 등 경쟁력 제고와 시장점유율 확대를 위한 업체 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고 있다.
또한 SI업체들은 하반기에 클라이언트 서버 환경에서 웹 환경으로의 변화와 윈도NT 운용체계 확산 등 정보기술환경 변화에 대비한 전략을 적극 구사할 것으로 전망된다.
SI업계는 올 상반기에는 불황의 여파와 공공부문 물량감소, 민간기업의 정보화 투자위축 등으로 지난해 동기대비 경영수지가 악화됐지만 하반기에는 경기회복과 공공부문 물량증대로 시장상황이 대폭 호전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네트워크> 이상화(CST 이사)
인터넷을 이용하는 사용자와 서버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인터넷이 네트워킹의 새로운 변화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 올 하반기 네트워크 시장은 LAN과 이더넷이 통신 프로토콜 및 TCP/IP로 전환되는 현상이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한 프레임릴레이가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급신장하고 비동기전송모드(ATM) 기술이 선택적이지만 본격적으로 도입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하반기 경기활성화를 위해 네트워크는 제품이 아니라 시스템이라는 사용자들의 마인드 제고가 절실히 필요하다. 이와 함께 공중망 액세스를 위한 저가격대의 신뢰성있는 솔루션을 위한 인프라가 필요해 주요 기간통신업체인 한국통신과 데이콤이 해결해야 할 과제가 적지 않다. 이를 위해 우선 프레임릴레이 비중을 늘려야 하며 저속 프레임릴레이의 전국적인 확산이 하반기에는 반드시 필요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선로의 질 향상을 통한 고속모뎀 사용 활성화도 하반기에는 어느 정도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컴퓨터산업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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