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이용자들 가장큰 불만은 "회선정체" "정보부재"

인터넷을 즐기는 국내 네티즌들의 절대 다수는 필요한 정보를 얻기 위해 인터넷에 접속하지만 「회선 정체」에 따른 짜증과 「원하는 정보의 부재」에 가장 큰 불만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자신문사는 세화인터넷과 공동으로 지난 8일부터 13일까지 인터넷 설문조사를 실시했다.총 3만7천여건의 접속이 쇄도, 이중 끝까지 응답한 5천8백80여명의 응답자를 대상으로 분석한 바에 따르면 사회 일각의 우려와는 달리 대부분(84%)의 사용자들은 정보획득 때문이거나 오락 및 지적 탐구심(12%) 충족을 겨냥해 인터넷에 접근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인터넷 사용 목적이 「온라인 업무처리」라고 응답한 네티즌도 4%에 달해 최근 기업들이 경쟁적으로 도입하고 있는 인터넷, 인트라넷이 서서히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네티즌들이 표시하는 가장 큰 불만은 「회선 정체」가 전체의 74%를 차지, 압도적인 비율을 보였고 원하는 「정보부족(16%)」 「요금(3%)」등으로 순으로 조사됐다. 사용 요금에 대한 불만 비율이 의외로 낮은 것은 인터넷 사용환경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데 조사에 응한 네티즌의 72%가 전용회선을 이용하고 일반 모뎀은 23%, ISDN이 5%인 것으로 나타났다.

네티즌들이 사용하고 있는 웹 브라우저는 넷스케이프가 84%를 차지, 마이크로소프트의 추격을 큰 차이로 따돌린 것으로 조사됐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익스플로러 사용자는 응답자의 16%였다.

최근 붐을 이루고 있는 한글 검색엔진의 경우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심마니를 가장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나 「지명도」를 과시했고 그 다음은 미스다찾니, 까치네, 유니파인더 등으 순으로 밝혀졌다.

영문 검색엔진은 야후(50.5%)가 알타비스타(42%)를 근소한 차이로 제치면서 가장 사랑받는 엔진으로 뽑혔고 라이코스나 웹크롤러 등 여타엔진은 한자릿수 미만의 저조한 기록을 보였다. 네티즌들은 한글엔진과는 달리 영문의 경우 야후와 알타비스타 두 개의 엔진을 「편애(전체의 90%이상)」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음란물 사이트의 접속 빈도를 묻는 질문에는 「접속할 때마다」가 1%, 「수시로」는 4%로 나타났고 「전혀없다」 28%, 「가끔식」이 67%로 응답해 일각에서 제기되는 인터넷 음란물화는 기우라는 사실을 입증했다.

이같은 사실은 인기 사이트 추세에서도 드러난다. 네티즌들이 주로 접속하는 사이트는 문화 레저 및 정치경제 사이트등 회사 업무와 관련된 정보를 보유하고 있는 곳이(34%) 가장 많았고 연예 오락(10%), 스포츠(7%) 쇼핑(2%)등이 뒤를 이었다.

네티즌들은 인터넷 접속시 전체의 80% 이상이 국내 사이트보다는 국외 사이트를 찾는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 새로운 국가 인프라로 떠오르는 인터넷상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도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 국내 사이트의 보강이 절실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조사에 참가한 네티즌의 72%는 회사원, 20%가 학생으로 밝혀졌고 연령별로는 20대가 55.5%, 30대가 38.8%로 나타나 「여론 주도층」에 의한 「정보 획득」이 국내 인터넷 사용환경의 기본구조로 정착되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줬다.

또 네티즌들은 매일(84%) 인터넷에 접속하고 사용경력은 1년 이상의 중급(70%)이 절대 다수를 차지, 인터넷 매니아의 경우 이미 일상 생활화한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전체 응답자의 무려 93%가 「전자신문사」의 홈페이지에 접속한 경험이 있고 94%의 절대 다수는 서비스에 만족(매우 만족 18%, 그런대로 만족 76%)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전자업계 전문일간지로서의 전자신문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보여줬다.

<이택, 이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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