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회사 동아리 59] 코닉의 재즈연주 동아리「블루 마블」

컴퓨터 그래픽업체인 「코닉」의 「블루 마블」은 순수한 아마추어 정신을 표방하는 재즈연주 동아리다.

지난 6월에 첫 모임을 가진 신생 동아리로, 소프라노 색소폰과 클라리넷, 베이스 클라리넷, 테너 색소폰으로 구성돼 있다. 주요 연주곡은 찬송가인 「사랑」. 모두 관악기인 관계로 다른 악기소리는 미디로 대체하고 연주에 적합한 곡으로 편곡해 사용한다.

재주연주 동아리가 결성된 것은 지난 6월 14일에 있었던 직원 결혼식이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결혼식에 가장 어울릴 만한 선물이 무엇인가를 두고 직원간의 갑론을박이 이어졌고 기억에 남는 뜻깊은 선물로 축가연주가 가장 합당하다는 결론에 이른 것. 물론 결혼식을 목전에 두고 내린 결정이었기에 적잖은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다. 개인별 연주능력은 물론 팀워크가 문제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사장이자 동아리 회장을 겸직하고 있는 조윤성 사장과 미디팀장이 각각 색소폰과 클라리넷을 오래전부터 다뤄온 경험을 갖고 있기 때문에 호흡을 맞추는 선에서 연습을 마쳤다. 3일 만에 호흡을 맞춘 연습치고는 결혼식장에서 꽤 만족할 만한 반응을 얻었고, 그것이 계기가 돼 직원들의 각종 경조사에서 빠질 수 없는 동아리 모임으로 발전하게 됐다.

이 모임은 개인별 연주능력 향상은 물론 연주에서 가장 중요한 화음을 맞추기 위한 연습을 위해 2주에 한번 갖는다는 규정을 만들었다. 직원들이 모두 퇴근한 8시께부터 시간을 정하지 않고 연습시간을 갖는데 워낙 열의가 넘쳐 밤을 꼬박 새우는 경우도 종종 있다.

동아리 회원들의 대부분은 개인적으로 하고 싶었던 취미활동을 즐긴다는 것에 가장 큰 의미를 두고 있다. 자기계발에도 큰 도움이 되는 것은 물론 직장내에서 쌓인 스트레스를 풀어주는 활력소 역할도 하기 때문이다. 특히 개인의 능력보다는 회원들의 호흡이 정확히 맞아야 하는 관계로 「화음」이 맞을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

앞으로 재즈연주 동아리로까지 모임을 발전시킬 계획인데 비틀스의 음악이나 댄스곡 등을 연습해 보다 다양한 장르를 개척해나갈 예정이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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