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과 창조] 휘트

『기업 경쟁력의 열쇠 광속거래(CALS)를 실현하는 A에서 Z까지 모든 솔루션을 제공합니다.』

휘트(대표 이창호)는 전형적인 벤처기업이다. 남보다 한발 앞서나가는 뛰어난 기술력, 이를 뒷받침하는 창의력 넘치는 전문인력과 일에 관한 열정. 이들의 목표는 미래세계의 정보기술을 선도한다는 것이다. 회사명 휘트(FIT)도 Future Information Tech에서 따온 것이다.

휘트는 고객의 경쟁력 향상에 기여할 수 있는 최고의 정보시스템을 제공하겠다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있다. 그 초점은 CALS를 지원, 실현하는 다양한 솔루션의 공급이다.

휘트가 자체 개발에 성공했거나 외국사와 제휴, 선보이는 제품은 모두 CALS를 단계적 혹은 부분적으로 실현하는 것들이다. 스마트CIM은 윈도NT를 이용, 완벽한 클라이언트/서버 버전인 컴퓨터 통합생산(CIM) 토털 솔루션이다. 생산계획 관리에서부터 자재소요량 계획, 원가 및 품질관리에 이르는 다양한 기능으로 구성된 시스템이다.

차세대 시뮬레이션 시스템인 ARENA는 물류, 사람, 설비 등의 움직임을 파악, 분석, 평가해 보다 경제적이고 생산성이 높은 시스템을 구축하도록 지원하는 통합형 시뮬레이션 프레임워크이다. 이 제품은 이미 삼성전관 LG전자 등 기업체는 물론 한국도로공사, 전자통신연구원, 서울대학교 등 공공기관, 연구원, 대학 등에 대거 공급됐다.

하지만 휘트의 야심작이자 주력제품은 인터넷 솔루션이다. 국내 최고수준의 전문가들이 머리를 맞대고 개발에 성공한 인트라넷 그룹웨어와 한글 SGML브라우저가 바로 그것이다.

인트라넷 그룹웨어는 최근 각 기업들이 앞다퉈 도입에 열을 올리고 있지만 사내 인사, 노무 등 경영관리 중심으로 사용된다. 대부분의 제품 기능도 이것을 강조한다. 휘트가 개발한 「스마트웍스」는 기존 기능외에 CALS를 실현한다는 개념으로 설계됐다. 각종 도면이나 데이터베이스를 현장에서 직접 활용할 수 있도록 멀티미디어 게시판 기능을 수행하는 것이 최대 장점이다. 차별화에 성공한 것이다.

인터넷 기반에서 CALS를 지원하는 한단계 상위제품이 한글 SGML(기술문서관리 표준)브라우저의 개발이다. 휘트의 기술진이 이미 시제품 개발을 완료하고 조만간 시장에 출시될 「스마트브라우저」는 기술 설계 도면 및 관련 데이터베이스 등을 인터넷을 통해 전송, 활용하는 것으로 기존 HTML브라우저가 해결하지 못했던 기술적 난제들을 보완한 것이다.

특히 한글 SGML브라우저를 이용할 경우 CALS 관련기능뿐 아니라 전자도서관에서부터 멀티미디어 가상교육까지 응용폭이 무궁무진, 휘트는 자사의 기술력과시와 기업에 대한 저비용 고효율제품 공급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회사의 기술개발력은 이창호 대표의 이력에서 비롯된다. 그는 KAIST 석사과정을 마치고 미국 오하이오 주립대에서 동시공학(컨커런트엔지니어링)을 전공, 박사학위를 했다. 최근 가장 각광받고 있는 동시공학을 공부한 것은 오늘의 휘트 사업방향에도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그는 귀국후 삼성SDS에서 CIM 컨설팅 사업부를 맡거나 SW연구팀장을 지냈다. 휘트의 창업은 지난 95년. 물론 연구진에는 그의 과학원 후배를 비롯한 쟁쟁한 젊은 두뇌들이 합류했다. 이들이 밤을 잊은 채 연구에 몰두, 세상에 내놓은 것들이 바로 「스마트웍스」와 「스마트 브라우저」다.

휘트는 이들 제품을 앞세워 올해 한 단계 도약을 꿈구고 있다. 기술력에 관리와 마케팅 능력을 보강하는 작업을 서두르고 있다. 이를 위해 생산성본부에 있던 권호범 이사를 영입했다.

이창호 대표는 『제품에 대한 기술검증은 이미 마무리된 상태이기 때문에 내년 초에는 해외진출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라며 『벤처기업이 겨냥해야 할 시장은 국내가 아니라 해외시장이고 이곳에서 세계적인 기업으로 인정받고 싶다』고 말했다.

<이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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