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과 방송에 이어 차세대 미디어의 주역은 무엇이 될까.」
컴퓨터와 통신이 점차 우리 생활의 일부분으로 편입됨에 따라 인터넷과 방송의 장점을 결합시켜 만든 인터넷 독립방송국이 속속 출현, 눈길을 끌고 있다.
인터넷 독립방송국은 공중파 방송 프로그램을 인터넷으로 방송하는 웹브로드캐스팅이나 인터캐스팅과 달리 인터넷용으로 별도의 방송프로그램을 제작, 방송하는 것.
인터넷의 특장점을 파악해 별도의 독립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인터넷 스트리밍 기술로 방송물을 제작, 전송, 인터넷 환경에의 기민한 적응 및 빠른 기획력을 꾀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미국의 경우 C넷사의 「C넷 라디오」나 ABC방송국과 스타웨이브의 「ABC뉴스」, 마이크로소프트와 NBC방송국의 「MSNBC」, CMP미디어의 「퍼스트TV」 등 이미 여러개의 인터넷 독립방송국이 문을 열었다.
일본에도 임프레스사의 「W비전」이 생방송 및 VOD서비스를 제공중이고 국내 또한 지난 7일부터 메가미디어의 인터넷방송 「M2」가 첫방송을 시작하는 등 그 모습이 드러나고 있다.
이밖에 일본 소프트뱅크사의 「ZD넷」이 오는 98년부터 ZDTV의 방송을 시작하는 것을 포함해 여러개의 인터넷방송들이 가동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져 인터넷 독립방송국의 증가는 이미뉴미디어의 새로운 조류로 부상하고 있다.
이같은 인터넷 독립방송국의 잇따른 등장과 관련, 업계에서는 전세계적인 인터넷 인구의 급증과 기존 인터넷 방송들의 한계를 그 출현배경으로 꼽고 있다.
인터넷이 신문과 방송에 이어 친근감 있는 매체로 부각되면서 인터넷을 통한 새 매체의 출현이 불가피해졌고 또 기존 인터넷 방송들은 화질이나 내용상 문제점들을 많이 노출, 이의 개선이 시급했다는 것이다.
공중파나 케이블TV 방송사들이 운영 중인 인터넷방송의 경우 일단 화면이 작아 TV이상의 장점이 없는 데다 네티즌들의 취향에 부응할 만큼 전문성 있는 프로그램들을 제공하지 못해 별다른 관심을 끌지 못했다는 평가다.
인터넷에 기반을 둔 인터페이스와 네티즌을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들은 일단 새로운 인터넷 방송으로써 설득력 있는 구상이라는 설명이다.
하지만 새롭게 등장한 인터넷 독립방송국에 대해 낙관론뿐 아니라 우려의 시각도 만만치는 않다.
사람들의 인식 속에 이미 깊이 자리매김된 일반 방송의 개념을 깨고 인터넷 방송이라는 새 개념을 정착시키기에는 어려움이 적지 않다는 것이다.특히 저예산과 영세자본으로 제작된 프로그램을 앞세워 기존 방송과 한판승부를 벌이는 데에는 많은 무리가 따를 것이라는 지적이다.
M2TV의 디렉터 윤지상씨는 『이번 인터넷 독립방송국의 출범은 단지 시작에 불과할 뿐 그 가능성과 상징성을 천명하는 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 기존 방송국 못지않게 편성과 제작을 향상시켜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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