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15년까지 완료될 예정이던 초고속정보통신기반 구축사업이 2010년으로 5년 앞당겨지고 예산도 42조원에서 31조7천억원으로 조정되는 등 초고속사업이 대폭 수정된다.
이에 따라 당초 각 가정에까지 광케이블로 연결하려던 계획이 기존 전화망과 케이블TV망, 무선방식을 혼합한 다양한 방식으로 추진될 전망이다.
정보통신부는 산하 연구기관인 통신개발연구원을 통해 이같은 내용의 「정보인프라 구축과 SW산업 발전방안」을 마련, 11일 오후 통신개발연구원에서 열린 공청회를 거쳐 시행키로 했다. 정통부는 우선 미국, 일본 등 선진국들의 초고속망 사업이 대부분 2010년을 목표연도로 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 당초 2015년까지의 계획을 2010년으로 5년 앞당기기로 했다. 이에 따라 초고속 사업의 단계별 추진일정도 올해 완료되는 1단계 사업에 이어 98년부터 2002년까지 2단계 사업, 2003년부터 2010년까지의 3단계 사업으로 수정된다.
이와 함께 당초 45조원에 달하는 초고속망 투자재원을 31조7천억원으로 대폭 축소하고 기존 전화망의 고도화 및 국제초고속망 확충사업을 추가 수립해 추진하기로 했다.
이같은 예산 감축은 최근 전화망을 통한 동영상전송기술과 무선가입자망 기술 등 정보통신 기술의 급속한 발전으로 광케이블 수요를 대폭 줄일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모든 가입자 선로를 광케이블로 포설하려던 당초 계획은 기술발전과 수요특성의 변화를 고려한 다양한 방식을 적용하는 방향으로 수정, 보완될 전망이다.
즉 상업지역, 인구밀집지역 등을 중심으로 광케이블 간선망을 우선 구축하고 간선망으로부터 가입자까지는 수요특성에 따라 FTTO(Fiber To The Office), FTTC(Fiber To The Curb), FTTH(Fiber To The Home)방식을 선택적으로 적용하게 된다.
<최승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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