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3사, 일본TV시장 공략 수익성 확보에 주력

국내 가전업체들이 일본TV시장에 대한 수출 전략을 다시 짜고 있다.

10일 가전3사는 최근 일본으로부터 주문자부착상표생산(OEM) 주문이 줄어들고 있는 데다 가격경쟁이 격화됨에 따라 그동안 물량확대에 주력해온 수출전략을 수익성을 높이는 쪽으로 방향을 틀고 있다.

이를 위해 가전3사는 우회생산이나 원가혁신을 통해 가격대를 낮춘 대형TV에 대한 상품구색을 강화하면서 틈새시장을 적극 개척할 계획이다. 또 일본 광폭TV시장에 대해서는 수요가 회복될 내년 하반기 이후부터 차별화한 기능과 가격대로 승부한다는 방침이다.

LG전자는 내년초 일본시장에 21.25, 29인치 TV 등 3개 모델을 새로 출시해 모델을 다양화할 예정이다. 또 현재 시판중인 20인치 이하의 저가 제품의 경우 가격경쟁에 대응해 동남아지역의 TV공장에서 생산한 제품을 우회 수출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최근 주춤한 광폭TV시장에 대해서는 당분간 완제품보다는 광폭TV용 브라운관의 수출에 주력하면서 내년 하반기 이후 시장이 활성화할 때 다시 시장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일본시장에 내놓은 스테레오TV가 인기를 얻음에 따라 제품 구색을 강화하고 있는데 최근 25인치짜리 신제품에 이어 올 가을께 29인치짜리 신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또 이달부터 시판에 들어간 게임TV와 같이 틈새시장을 적극 파고드는 전략을 펼치기로 하고 「명품플러스원TV」의 수출을 적극 검토중이다.

특히 삼성전자는 최근 판매가 부진한 광폭TV사업을 중단하는 대신 위성방송수신 기능을 갖춘 광폭TV에 대한 상품구색을 강화해 내년 하반기 이후 활발해질 현지의 위성방송 수요에 대응키로 했다.

대우전자는 OEM 공급선인 NEC로부터 TV주문량이 줄어듦에 따라 자가브랜드 수출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올 하반기중으로 스테레오기능 등 고급기능을 갖췄지만 가격대는 모노 제품급인 염가형의 25인치와 29인치 TV를 「대우」브랜드로 출시할 예정이다.

<신화수기자>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