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삼성전자의 광고를 담당하고 있는 임광주 이사가 프랑스 칸을 다녀왔다. 제44회의 국제 칸 광고제에 「와이드 TV아기 눈동자편」을 출품, 국내 처음으로 금사자(Gold Lion)상을 받았기 때문이다.
지난53년 창설돼 올해로 44회째를 맞은 칸 국제광고영화제는 「클리오광고제」 「국제방송광고상」 등과 함께 세계 3대 광고제중의 하나로서 우리나라 업체가 그랑프리 바로 아래상인 「금사자」상을 받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와이드TV 화면이 기존 제품보다 훨씬 크다는 사실을 어린이의 눈동자를 통해 유머스럽게 표현한 것이 심사위원들의 눈에 들었나 봅니다. 이렇게 큰상을 받을 줄은 미처 몰랐습니다.』
임광주 이사는 『엄격한 심사로 정평이 나 있는 칸 국제광고영화제의 인쇄광고부문에서 금사자상을 수상한 것은 좁게는 삼성전자의 이미지를 높이고, 넓게는 우리나라 광고도 세계시장에서 인정받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이번 수상작 삼성전자 「와이드 TV 아기눈동자편」은 딱딱한 전자제품의 기능을 아기의 유머스러운 표정과 연결해 재미있게 표현한 작품.
와이드TV를 보는 아기의 눈동자가 양쪽으로 완전히 벌어진 모습을 본 아기 엄마가 「아기 한텐 너무 넓은 것 같지 않아요」라고 말하는 내용으로 넓은 화면을 보여주는 와이드 TV의 특징을 잘 나타내 주고 있다.
『광고제출품작품으로 개발한 이 광고는 제품의 기능적인 측면보다 브랜드 파워를 높이는데 주력했던게 주효했던 같습니다. 이번 광고제에서 기능, 성능을 중시한 작품들보다 제품의 성격을 심플하게 표현하고 휴먼터치와 유머스런 아이디어를 가미한 광고들이 대거 수상한 것이 이를 뒷받침합니다』
임이사는 이번 와이드 TV광고의 수상을 계기로 앞으로 각종 제품의 광고를 기능과 성능 위주의 표현보다는 소비자들의 호감을 이끌어 낼 수 있는 일관성있는 소구점을 찾는 것은 물론 광고카피를 단순, 명료하게 처리해 소비자들에게 강한 이미지를 남기는데 주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원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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