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들어 에어컨과 선풍기의 기능을 합친 얼음냉풍기의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달말의 때 이른 무더위에 이어 장마가 끝난 이달 중순이후부터 본격적인 무더위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얼음냉풍기가 소비자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해부터 틈새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얼음냉풍기는 에어컨 모양의 선풍기에 얼음을 넣어 바람을 더욱 차갑게 해주는 제품으로 값이 싸고 장시간 사용해도 냉방병과 같은 부작용이 없어 최근 판매가 크게 늘고 있는 추세다.
현재 시중에 나와있는 얼음냉풍기는 베커, 인터쿨, 유로맥스, 예티, 소와, 야마시타, 후지마루 등 6∼7종으로 대만 또는 중국에서 수입된 제품이 주를 이루고 있다.
용산 전자랜드에 위치한 S매장의 직원은 『얼음냉풍기의 가격은 고급 선풍기보다 조금 비싼 16∼22만원선이지만 하루에 10대 이상 판매되는 등 최근들어 판매가 꾸준히 늘고 있다』며 『이는 지난해에 비해 30% 이상 늘어난 것』라고 설명했다.
3년전부터 일부 브랜드의 얼음냉풍기를 수입, 총판을 맡고 있는 인텍상사는 현재 유로맥스, 야마시타, 프로맥 등의 브랜드 제품을 최근 한달간 3천대 이상을 판매했으며 본격적인 더위가 이어지는 다음날까지 1만대 정도를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고 백화점 및 양판점 판매망을 확보하고 있는 오성컨티넨탈 역시 이달 중에 5천대 이상을 무난히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달 말부터 케이블TV를 통해 유로맥스 얼음냉풍기를 19만8천원에 판매해온 삼구쇼핑의 관계자는 『시판 첫날부터 여름철 인기상품으로 선정될 만큼 소비자들로부터 인기가 높다』며 『시판 열흘만에 1천대가 판매되는 등 급신장세를 보이고 있어 장마가 끝나면 수요가 대폭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얼음냉풍기 도입 초기인 95년만 하더라도 6천대 정도가 판매되는 수준에 머물렀으나 지난해 약 1만5천대에 이어 올해는 소비자들의 구매심리를 자극할만한 향풍기능, 차콜필터 공기정화기능, 안전장치 등이 채용된 제품이 속속 출시되고 있어 작년보다 40∼50% 신장한 2만3천~2만4천대가 팔릴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최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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