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반주기업체들이 최근 코러스 기능을 채용한 제품을 잇달아 출시하면서 노래반주기시장에 코러스 열풍이 불어 닥치고 있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금영, 태진미디어, (주)아싸, 대흥전자 등 주요 노래반주기 업체들은 최근 코러스 기능을 채용한 노래반주기를 경쟁적으로 출시하고 있으며 이를 기회로 그동안 침체에 빠졌던 노래반주기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계기로 삼고 있다.
코러스 기능의 노래반주기는 소비자들이 노래할 때 코러스가 배경음악과 함께 흘러나와 생생한 노래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는 제품으로 점차 수준이 높아지고 있는 소비자들의 노래문화를 반영한 제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코러스 기능의 노래반주기는 현재 부산 및 영, 호남 지역을 중심으로 노래방 업주들의 선풍적 인기 속에 판매가 늘고 있으며 올 하반기에는 서울을 비롯한 중부지방에도 코러스 기능의 노래반주기가 확산될 것으로 보여 노래반주기 시장이 코러스 열풍에 휩싸이고 있다.
노래반주기의 코러스기능 경쟁에 맨 처음 불을 댕긴 업체는 부산에 기반을 둔 (주)금영. 이 회사는 지난해 6월 국내업계 최초로 합창단이 직접 녹음한 육성 코러스를 삽입한 노래반주기 「코러스-88」을 개발해 시장에 선보였다. 당시 이 제품은 노래분위기를 생음악처럼 살리는 효과를 준다는 장점때문에 업계의 관심을 끌었으나 지난해의 경우 불황의 여파로 노래반주기 시장이 워낙 침체한 상태여서 기존 제품보다 50만원 가량 비싼 1백50만원대의 이 제품도 판매저조의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지난해말부터 노래반주기를 교체하는 노래방 업주들이 이 제품을 구매하기 시작한데다 3월에는 기존 제품보다 가격이 30만원 가량 싼 「코러스-88Ⅱ」가 출시돼 현재까지 월평균 2천5백대의 제품이 판매되고 있다. 현재 노래반주기 시장규모는 월평균 5천대 가량으로 이 가운데 금영이 시장의 절반을 차지하게 된 것이다.
이처럼 코러스기능을 가진 노래반주기의 판매가 급증하자 태진미디어, 아싸, 대흥전자, 소리샘텔레콤 등의 경쟁업체들도 지난해말부터 제품개발에 들어가 최근 제품을 잇달아 출시하고 있다.
태진미디어는 코러스 기능에다 가수들의 목소리까지 재생할 수 있는 노래반주기 「프로 3000」을 개발, 이달중 출시할 예정이다. 일명 「노래하는 반주기」의 이 제품은 코러스 기능뿐 아니라 태진미디어가 모집한 가수들의 육성음까지 내장돼 야유회 등에서 소비자들이 노래를 하지 않더라도 내장된 가수의 목소리가 흘러나와 흥겨운 시간을 가질 수 있다.
아싸도 다음달 초를 목표로 코러스 기능의 노래반주기를 출시할 예정이다. 아싸는 이 제품 외에도 오는 10월께 원곡재생에 보다 가까운 노래반주기를 개발해 노래반주기 시장의 기선을 제압한다는 방침이다.
이밖에 대흥전자는 2기가바이트(GB)의 하드디스크에 대용량의 동영상과 코러스 반주 데이터를 저장한 「코러스 스타」란 제품을 개발해 오는 15일 제품발표회를 계기로 본격판매에 나설 예정이며 소리샘텔레콤도 오는 10월 「CDQ-606」이란 코러스 기능 내장형 노래반주기를 출시할 게획이다.
<윤휘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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