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세계적인 종합엔터테인먼트업체인 세가엔터프라이즈사가 對韓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코리아데이타시스템(KDS)과 롯데그룹은 최근 사업다각화를 위해 일본 세가엔터프라이즈사와 각각 손잡고 32비트 첨단게임기사업과 도시형 하이테크테마파크사업에 신규 진출한다고 8일 밝혔다.
모니터전문업체인 KDS(대표 고대수)는 최근 게임기사업전담팀인 소프트웨어사업팀을 구성, 비디오게임기사업에 대한 시장조사 등 제반준비를 끝내고 일본 세가엔터프라이즈사와 「32비트게임기인 새턴 및 관련소프트웨어에 대한 판매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에 따라 이 회사는 세가사에서 해외판매용으로 생산하는 「블랙새턴」을 완제품 상태로 수입, 판매한다. 이 회사는 현재 자체적으로 운영중인 컴마을 유통점 3백여점과 백화점 직영매장 20여개점을 통해 비디오게임기를 판매키로 하고 1차로 세가사에서 새턴 1천5대분을 도입, 다음달 말부터 소비자가 27만원에 판매할 예정이다.
아울러 KDS는 새턴 타이틀 4∼5종을 도입, 자체적으로 한글화해서 출시하고 앞으로 심의통과가 가능한 액션게임을 중심으로 타이틀을 수입, 판매하는 등 32비트게임기용 소프트웨어의 공급도 꾸준히 늘려 나갈 방침이다.
이 회사의 한 관계자는 『21세기에 대비, 유망사업으로 게임기사업을 선택하고 이번에 세가사와 제휴, 비디오게임기시장에 진출하게 됐다』면서 『올해는 노마진정책 등으로 새턴판매에 집중할 생각이고 내년부터 PC게임 등으로 게임사업을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롯데그룹은 도시형하이테크 테마파크 사업진출을 위해 세가엔터프라이즈사와 50대50의 합작으로 1백10억원의 자본금을 출자, 「㈜롯데세가」를 설립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롯데세가는 기존 소규모 게임업계의 영세성을 탈피, 가상현실 등 첨단기술을 이용한 대형 게임기기를 중심으로 첨단기술을 체험할 수 있는 하이테크 테마파크를 운영하게 된다. 하이테크 테마파크는 기존 전자오락실과 달리 대도시의 대형복합건물에 3백평 이상의 규모로 조성되며 게임기기도 소형전자오락기가 아닌 대형 사이버 체험기기 중심으로 설치된다.
롯데세가는 첨단 게임기 기술과 선진운영 기법을 도입, 내년에 2개의 직영점을 열고 대도시지역에는 프랜차이즈점도 개설할 계획이다. 대표이사는 전 롯데호텔 상무인 민준기씨가 맡고 세가에서도 경영진 일부를 파견하게 된다고 롯데는 밝혔다. 롯데세가는 서울 동작구 신대방동 395-67 롯데관악타워빌딩 5층에서 업무를 시작한다.
<원철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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