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숭실대, 제스처 인식시스템 개발

손 동작으로 컴퓨터에 명령을 내릴 수 있는 제스처인식시스템이 숭실대 최형일교수팀(정보과학대 컴퓨터학부)에 의해 개발돼 컴퓨터의 응용분야를 대폭 확장하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제스처인식시스템은 현재 일반적으로 키보드나 마우스로 이루어지고 있는 컴퓨터 명령어의 입력을 손동작 만으로 대체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컴퓨터가 카메라를 통해 손동작을 인식, 사전에 약속한 규정대로 작동되는 새로운 개념의 컴퓨터입력시스템이다.

따라서 사용자들은 손동작 만으로 자신이 원하는 명령어를 컴퓨터에 입력시킬 수 있기 때문에 제스처인식시스템이 상용화될 경우 현재 센서가 달린 장갑이나 헬멧을 써야만이 가능했던 가상현실시스템을 손쉽게 구현할 수 있게 된다.

이번에 개발된 제스처인식시스템은 시작과 종료, 클릭 및 더블클릭 등을 손동작으로 제어할 수 있을 정도의 초보적인 수준. 그러나 이 기술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카메라를 통해 입력되는 동영상을 분석하는 기술과 인공지능기법을 이용해 손동작에 대한 지식을 추론하는 기술 등 최첨단의 기술들이 적용됐다고 최교수는 밝히고 있다.

최교수팀은 이번에 개발된 제스처인식시스템을 간단한 게임프로그램인 삼목게임(일명 틱택토게임)에 적용, 손동작 만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성했다.

이번 연구를 수행한 고일주박사는 『현재 전 세계적으로 음성인식시스템과 함께 제스처인식시스템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으나 아직까지 초보단계 수준으로 이번에 실제 제스처인식시스템을 게임에 적용한 것은 제스처인식시스템의 상용화의 가능성을 열어주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컴퓨터업계에서는 『제스처인식시스템이 상용화될 수 있을 정도로 기술이 발전된다면 간단한 손동작만으로 TV 등 가전제품은 물론 모든 일상생활용품을 조작할 수 있기 때문에 컴퓨터문화는 물론 일상생활에도 커다란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나타냈다.

<양승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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