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유통업계 여성파워 시대 (12)

LG전자 홈페이지 운영자 위정현씨

「사이버마켓의 보이지 않는 손.」

그녀를 컴퓨터의 요정이라 부른다. 그녀의 손이 닿으면 컴퓨터의 하드웨어가 숨을 쉬고 네트워크가 살아 춤춘다. 정지화면에 미소가 뜬다. 다소 딱딱한 사이버시장에 사람들이 몰린다. 이윽고 구름떼 같은 고객과의 접촉. 얼굴을 가린 그녀의 손동작 하나에 시장경매 같은 북적거림이 따라다닌다.

LG전자 인터넷 홈페이지 운영자 웹마스터 위정현(27). 그녀의 일은 컴퓨터에서 시작되고 컴퓨터로 끝난다. 인터넷을 통한 회사홍보와 제품홍보가 그녀의 일이다. 인터넷 홈페이지를 직접 기획하고 만든다. 이를 통해 커봐야 17인치 화면인 컴퓨터모니터를 통해 5대양 6대주를 넘나든다. 그중에서도 「가상의 장터」에 장꾼(?)으로서 그 역할은 다른 어떤 업무보다 돋보인다.

정현씨가 관리하고 있는 인터넷 홈쇼핑을 통해 월 4천만원 상당의 매출이 오르고 있다. 물론 월평균 1천억원이 넘는 매출과 비교해 보면 초라하기 짝이 없다. 하지만 첨단사이버쇼핑이 개화기를 맞고 있다는 점에 비춰볼 때 기대이상의 성과라고 평가할 수 있다. 인터넷을 통한 사이버쇼핑에서 정현씨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증거다.

『남들은 제가 하는 일을 「첨단」이란 단어로 규정지으려 합니다. 물론 이 말을 부정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에 앞서 고객과 컴퓨터를 통한 대화로 제품을 소개하고 구매하도록 하는만큼 저는 제 일을 「情」으로 규정짓고 싶습니다』

정현씨는 인터넷을 통한 제품소개가 제품판매에서 더나아가 기업의 이미지를 높이는 중요한 마케팅수단이 되고 있다고 강조한다.

그녀에게 컴퓨터가 없었다면 무슨 일을 했을까. 인터넷에 LG제품을 소개하기 위해 나름대로 아이디어를 찾고 프로그램개발업체인 LG소프트웨어의 관계자들과 머리를 맞대고 열심히 일하는 모습을 봐서는 그녀는 분명 웹마스터가 천직이라면 천직일 것 같다.

『인터넷을 통해 LG전자의 회사와 제품을 자세하게 소개하기 위해서는 언어의 장벽을 뛰어넘어야 함은 물론 세계 각국의 문화를 제대로 알아야 한다는 점에서 현재 어학 전문과정을 이수중에 있다』며 일에 대한 의욕을 감추지 않는다.

그녀는 최근 회사 및 제품을 네티즌들에게 영문으로 서비스하기 위해 개인의 생활을 뒤로 미루고 있을 정도로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오늘도 각국의 제품정보를 수집하고 현지실정에 맞는 제품홍보를 위해 프로그램 개발업체와 회의준비로 바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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