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역사를 배경으로 한 게임제작 활기

『게임을 통해 역사를 느낀다』

우리나라의 역사적 사건이나 인물을 소재로 한 게임 제작이 활발하다.

최근에 출시된 조이씨네의 「임꺽정」을 비롯해 HQ팀의 「임진록」, 한겨레정보통신의 「왕도의 비밀」, 씨엔아트의 「천하통일」, 트리거소프트의 「장보고전」 등이 바로 대표적인 작품들.

이들 작품은 게이머가 게임을 통해 역사의 한 인물이 돼 역사적 사건을 간접체험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흥미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전에도 동서게임채널의 「광개토대왕」을 비롯, 트리거소프트의 「충무공전」, 퓨처엔터테인먼트월드의 「야화」등 역사적 사건(인물)을 소재로 한 게임이 간혹 제작돼 좋은 반응을 얻은 적이 있으나 이처럼 한꺼번에 제작에 돌입한 것은 처음있는 일이다.

이 때문에 올 하반기에는 게임시장에 역사물 바람이 거세게 불 전망이다.

「임진년, 왜군의 침입으로 조선천지가 피빛으로 물든다. 침략자로부터 조선을 지켜라!」

「충무공전」 제작에 참여했던 HQ팀이 후속편격으로 임진왜란이라는 역사적 사건을 배경으로 한 전략시뮬레이션 게임인 「임진록」을 제작, 관심을 모으고 있다.

윈도95용으로 제작된 이번 작품은 전편에 비해 고해상도 그래픽과 CD음질의 사운드 부문이 크게 강화됐으며 아이콘 등록 인터페이스 방식을 적용, 조작이 편리한 점이 돋보인다. 조선군과 왜군 중 한쪽을 선택해 게임을 진행시킬 수 있는 것도 달라진 사항중의 하나다.

비와 번개 등의 기상현상과 밤과 낮의 변화가 전략적 요소로 작용하며 캐릭터 사이의 명확한 성격 구별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한계레정보통신이 제작한 「왕도의 비밀」도 올 여름 기대되는 작품중의 하나로 꼽히고 있다.

이 작품은 삼국중의 하나인 백제를 배경으로 한 점도 특이하지만 국내 최초로 3D폴리곤 액션을 가미한 어드벤처 게임이라는 점에서 벌써부터 게이머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실제로 폴리곤으로 만들어진 캐릭터의 부드러운 움직임과 거기에 입혀진 섬세한 텍스처는 캐릭터의 움직임을 보는 것 만으로도 게이머의 눈길을 끌기에 충분하다는 평가다.

6백40*4백80의 고해상도를 실현한 게임의 배경화면은 특별히 화려하지는 않지만 셈세하고 깔끔하며 한국적 정서를 잘 표현해 주고 있다.

음향효과와 배경음악도 게임의 분위기를 잘 살려주고 있으며 특히 엔딩에서 흘러나오는 노래는 게임의 감동을 배가시킨다.

시엔아트는 고구려, 백제, 신라가 각축을 벌이던 삼국시대를 배경으로 역사적 인물들을 대거 등장시킨 전략시뮬레이션 게임인 「천하통일」의 제작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삼국시대 역사를 재현한 이 게임은 각 연대별로 중요한 역사적 사실을 이벤트를 통해 사진과 함께 보여줌으로써 게임의 흥미는 물론 교육적 효과를 높인게 특징이다.

이 게임은 또 필드상의 모든 그래픽을 6백40*4백80 고해상도 3D로 처리했으며 팔레트 변환을 통해 계절적 변화를 줄 수 있도록 한 점이 돋보인다.

이 게임에는 고구려의 을지문덕과 온달, 신라의 김유신과 이사부, 백제의 계백과 성충 등 역사적 인물들이 대거 등장한다.

한국형 전략시뮬레이션 게임으로 큰 화제를 모았던 「충무공전」을 출시했던 트리거소프트는 신라시대의 역사적 인물인 장보고를 소재로 한 전략시뮬레이션 게임인 「장보고전」을 한창 제작중이다.

신라, 당나라, 일본 3국의 해상 주도권 다툼을 실감나게 그린 이 게임의 가장 큰 특징은 3국중 어는 한쪽을 선택하든 동일한 시나리오가 전개된다는 점이다. 따라서 게이머는 3국의 입장을 서로 바꿔 가면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화면효과를 통해 밤낮의 변화와 계절적변화를 일으킬 수 있는 것도 눈에 띄는 특징이다.

조이씨네는 조선 명종때의 의적인 임꺽정을 소재로 한 대전액션게임인 「임꺽정」을 제작, 눈길을 모았다.

<김종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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