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마쓰시타, 가정용 게임기 사업서 철수

일본 마쓰시타전기산업이 가정용 게임기 시장에서 철수한다.

「日本經濟新聞」에 따르면 모리시타 요이치 마쓰시타 사장은 최근 오오사카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연말 발표 에정이었던 64비트 게임기 개발을 단념하고 기존 사업의 확대도 실시하지 않겠다며 사실상 가정용 게임기사업에서의 철수 의사를 밝혔다.

이같은 결정은 소니엔터테인먼트(SCE), 세가엔터프라이즈, 닌텐도 등 게임기시장 주도 3사의 입지가 워낙 탄탄해 시장 개척 여지가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마쓰시타는 지난 93년10월 미국게임기 시장에 32비트 가정용게임기 3DO리얼을 내놓으면서 게임기 사업에 나섰다. 94년 3월에는 일본에서도 판매를 시작했다. 그러나 인기소프트웨어의 부족 등으로 판매 댓수가 지금까지 1백38만대로 부진, 뒤늦게 32비트 게임기를 발표한 SCE와 세가 등과 판매량에서 크게 뒤떨어 졌다.

이 때문에 마쓰시타는 지난해 10월 미국 3DO社로 부터 차세대 화상처리기술 「M2」의 라이선스를 1백억엔에 구입, 64비트 게임기를 통해 반격에 나설 계획이었으나 하드웨어는 물론 소프트웨어의 개발이 늦어지면서 출시기회를 놓쳐 게임기사업에서의 철수 쪽으로 방향을 바꾼 것이다.

마쓰시타는 게임기 시장에서의 철수 방침에 따라 게임 기능이 부가된 멀티미디어 기기개발에 주력한다. 따라서 M2기술도 DVD관련기기에 활용할 계획이다.

한편 모리시타 사장은 이번 기자 회견에서 미국 실리콘밸리의 디지털네트워크 관련기술 개발거점 「파나소닉테크놀로지(PTI) 서부 상품개발 센터」 설립계획도 발표했다. 기술자 15인으로 시작해 2000년에 70명으로 인력을 확충할 이 센터에서는 PC에서 부터 백색가전,까지 각종 가정용 기기를 무선으로 접속하는 통신 규격의 개발을 추진하게 된다.

<박주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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