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커업계 셀(Cell) 생산방식 앞다퉈 도입

스피커 유닛업체들이 앞다투어 셀(Cell)생산방식을 도입하고 있다.

세트업체들이 재고부담을 줄이기 위해 JIT(Just In Time)시스템을 도입하면서 스피커업체에 단납기, 소량공급을 요구하는 일이 잦아짐에 따라 스피커유닛업체들은 이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셀 생산방식 도입을 확대하고 있다.

셀 생산방식은 컨베이어벨트 등 흐름 생산라인에서 작업자가 특정 공정만을 담당하던 기존 생산방식과는 달리 통상 소규모의 U자형 완결생산 라인에서 몇몇 작업자가 전 생산공정을 처리하는 생산방식으로 소량, 다품종, 단납기를 요하는 제품 생산에 적합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LG포스타는 주 수요처인 자동차업체들이 소량 주문방식으로 전환함에 따라 작년 초부터 총 4개의 스피커 셀 라인을 구축, 2개 라인은 다품종, 소량 주문에 대응하도록 하고 나머지 2개 라인은 자동차용 스피커 전용라인으로 운영 중인데 특히 자동차용 라인의 경우 기존 컨베이어라인에 비해 1인당 생산량이 50% 가량 늘어났다고 밝혔다.

95년 셀생산 방식을 도입한 뒤 현재 모든 라인을 셀 방식으로 전환한 한국음향은 자동화 비중을 높여 하나의 셀에 투입하는 인원을 기존 9명에서 6명으로 줄이는 작업에 착수했다. 한국음향은 6명이 운영하는 시범라인 2개를 운영한 결과 기존 라인에 비해 총생산량은 떨어지지만 1인당 생산량은 10% 가량 향상돼 앞으로 전 생산라인에 이 방식을 적용키로 했다.

북두도 지난해부터 주문량이 적은 대구경 유닛과 스피커시스템 조립을 위해 셀방식을 도입했다. 북두는 현재 다양한 소량주문을 소화하기 위해 투입되는 작업자 수가 1명에서 6명에 이르는 3개 셀라인을 운영하는 한편 대형 물량에 대응하기 위해 기존 컨베이어라인도 2개 운영하는 혼재된 생산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권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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