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MPU 개발 경쟁이 불붙고 있다.
인텔이 휴렛패커드와 64비트 MPU인 「메르세드」를 개발하고 있는 데 맞서 파워PC 진영도 64비트 MPU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모토롤러와 IBM, 애플 등 파워PC 진영이 「G4」라는 코드명으로 공동 개발하고 있는 MPU가 그것.
「테크와이어」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파워PC 진영이 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G4는 기존 칩과는 완전히 다른 아키텍처를 채택하게 될 전망이다. 이 때문에 2∼4개의 G4 칩과 하나의 공유 및 동기 캐시 메모리를 멀티칩 모듈로 통합해 시스템의 성능을 배가시키는 것이 가능해질 것이란 분석이다.
또 파워PC 진영이 공식적으로 확인해주지는 않고 있지만 인텔의 MMX 칩과 유사한 멀티미디어 기능도 G4에 채택될 것이란 관측이 유력하다.
이밖에 G4는 0.18미크론의 상보성 금속 산화막 반도체(CMOS) 기술을 사용해 제조되며 5천만개의 트랜지스터 집적도를 실현, 신호 처리 속도가 엄청나게 빨라질 것이라고 모토롤러 관계자가 밝혔다.
파워PC 진영은 따라서 G4가 개발되면 64비트 컴퓨팅 환경에서 윈텔의 강력한 경쟁자로 부상할 수 있을 것으로 내심 기대하고 있다.
특히 모토롤러와 애플은 새로운 G4 칩을 기반으로 한 매킨토시의 「부활」을 통해 윈텔에 새롭게 도전장을 내민다는 전략이다.
이들은 G4 칩의 인텔 칩에 대한 기술적 우위가 매킨토시 및 매킨토시 호환기종의 시장 경쟁력을 크게 높여 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파워PC 진영은 그러나 G4 개발까지는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그전에 기존 32비트 PPC6XX 아키텍처의 후속 제품으로 「G3(일명 아더)」를 내놓는다는 계획이다.
오는 8월 맥월드에서 발표될 것으로 예상되는 G3는 0.25미크론의 CMOS 기술을 적용, 6백50만개의 트랜지스터 집적도를 실현하고 2백33∼3백MHz의 클록 주파수를 갖게될 전망이다.
파워PC 진영은 인텔의 동급 「클라매스」에 비교하면 G3의 다이 크기는 67제곱밀리미터로 1/3에 불과하고 전력 소모도 1/5에 지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오세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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