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열기의 거품이 겉히고 있다.
3일 관련업계와 한국전산원에 따르면 지난해 약 2배 가까운 성장을 기록했던 국내 인터넷서비스 인구증가는 올 상반기 예상치 못한 복병을 만나 성장세가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2천6백64개였던 국내 인터넷 도메인 수는 올 상반기 4천9백15개로 늘어 84.4%의 성장율을 기록했다. 이는 다른 분야의 성장세와 비교하면 괄목할 만한 수치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의 성장율 1백29%에는 크게 못미치는 것이다.
또 올 상반기 인터넷에 연결된 호스트의 수도 10만8천7백개를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의 60%보다 낮은 48% 성장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한국통신, 데이콤 등 상용 인터넷서비스업체(ISP)들을 통해 인터넷에 접속하는 이용자들은 개인가입자 17만명, 기관가입자 3천4백개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개인가입자의 경우 지난해 82%, 기관가입자의 경우 67% 증가한 것이다.
서비스 업체별로는 한국통신이 기관가입자 1천개, 개인가입자 2만5천명으로 가장 많고 다음으로 아이네트(기관 8백개), 데이콤(기관 6백개) 순인 것으로 조사됐다.
개인가입자는 데이콤, 나우콤 등 PC통신서비스를 함께 제공하고 있는 사업자들의 이용자가 급증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에 비해 인터넷 시장의 성장이 둔화된 것에 대해 아이네트 허진호 사장은 『예기치 못한 경기침체 여파에다 가상사설망 서비스 등 지난해 인터넷 바람을 뒷받침할만한 부가서비스의 등장이 늦어져 당초 기대만큼 시장이 확대되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한국통신과 아이네트 등 인터넷서비스 업체들은 연초 지난해보다 2∼3배 높게 설정했던 목표 매출액을 하향 조정하고 광고를 통한 무료서비스 제공을 추진하는 등 신규 시장개척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한국통신의 양재수 국장은 『56K 모뎀, ISDN 등 가입자측 고속화가 진전됨에 따라 멀티미디어 서비스 이용이 늘어날 전망이며 NSP 서비스 보급 등으로 인한 요금인하 요인이 있다』며 하반기의 시장활성화 가능성을 점쳤다.
<장윤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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