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비용의 17%를 넘어선 물류비 절감은 기업의 최대 현안이다. 특히 전자산업의 발달에 따라 이 분야에 대한 물동량은 급속하게 팽창하고 있다. 모든 상품이 거의 같지만 전자제품 역시 화물의 이송, 보관 등 물류는 대동맥에서 실핏줄까지다. 막대한 자본과 시설이 정부의 지원하에 들어서고 있긴 하지만 아직까지 국내 기업에 있어서 물류비는 힘겨운 짐이다. 전자업체들은 물류비 절감을 위해 갖은 노력을 다하고 있으나 기대이상의 성과를 거두지는 못하고 있다.
20여년간 운송전문회사로 물류의 최첨단을 걸어온 DHL의 국내 대리점인 일양익스프레스의 배광우 사장을 만나 전자제품의 물류현황과 앞으로의 대책을 들어본다.
-우리나라의 전자제품 물류현황은.
▲DHL의 국제간 항공특급 송배달서비스 가운데 전기, 전자제품의 취급량이 두드러지고 있다. 최근 취급량이 많은 전자제품으로는 PCB, 컬러TV, 컴퓨터주변기기, 디스켓 및 CD 등이다. 하루평균 3백여건 이상이 해외로 발송되고 있다.
-전자제품의 운송에 애로사항이 있다면.
▲전자제품은 외부충격과 환경에 민감하므로 파손의 위험이 대단히 높다. 때문에 전문기술을 가진 포장운송 전문가가 별도로 취급하지 않으면 안된다. 이러한 점에서 포장운송 전문가에 대한 교육을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또 제품이 고가인 탓에 도난사고가 가끔 발생하기도 하지만 다양한 보안방법으로 분실에 만전을 다하고 있다.
-전자제품 운송에 있어서 DHL의 강점은.
▲우선 파손을 방지하기 위해 전자제품별로 적합한 포장시스템을 운용중이다. 특별포장시스템에는 폴리우레탄 거품포장이 있는데 이는 팽창률이 1백40배나 돼 충격흡수, 유동이탈 방지, 온도 등의 외부환경으로부터 완벽하게 보호된다. 한편 세계적인 DHL 첨단 전용전산망 「DHL NET」에 의해 화물의 이동과정과 최종 배달결과까지 언제나 확인이 가능하다.
-DHL의 전자제품 운송서비스를 활성화하기 위한 방안은.
▲고가이면서 파손 및 분실이 우려가 높은 전자제품에 대한 제반정보를 중간 경유지 및 최종 목적지로 사전통보함으로써 특별취급은 물론 신속한 통관을 위한 시스템이 구축돼 있다. 이와 함께 세계적인 보험회사와 제휴해 보험 보상제도를 운영하고 있으며 전자업계 담당 영업팀이 별도로 구성돼 있다. 또 지속적으로 특별포장시스템을 개발중이다.
-DHL의 전산화 현황과 계획을 밝힌다면.
▲전세계 2백27개국을 연결하는 DHL NET을 통해 운송물의 현위치를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고 또 고객에게 무료로 제공하는 운송물정보관리시스템을 통해서도 손쉽게 확인 가능하다. 앞으로 운송에 앞서 정보를 제공해 고객서비스를 만족시키는 마케팅전략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전자제품 물류에서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할 사항이 있다면.
▲무엇보다 전산화가 먼저 실현돼야 한다. 전자제품의 라이프사이클이 짧아지는 만큼 신속한 정보가 곧 제품판매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첨단 정보시스템을 최대한 활용해 제품을 운송하는 것만이 무한경쟁에서 살아남는 길이다.
<이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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