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전자산업 고문 유찬우
21세기를 눈앞에 두고 우리 기업인들은 또다시 기업혁명의 한 가운데에 서 있다. 대부분의 기업들은 오랫동안 기업의 구조적 변화를 갖지 못하다가 80∼90년대 들어 기업재구축(BPR) 과정을 시도했으나 성공보다는 많은 실패를 경험했다.
오늘날은 사이버 테크놀로지 혁명의 시대이다. 다시 말해서 우리 세대의 가장 중요한 원동력이 「사이버 테크」 즉 정보처리 기술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정보기술의 발전과정을 살펴보면 60년대가 IBM이 독점했던 메인프레임을 이용한 정보처리기술 시대였다면 70년대는 미니컴퓨터와 관련 정보기술이 번창하던 시기로 디지탈사와 같은 미니컴퓨터 제조기업이 획기적인 이윤을 올렸다.
80년대는 마이크로소프트사 등이 중심이 된 PC혁명의 시기다. PC혁명으로 기업의 전통적인 정보기술 기반은 소수의 데이터 프로세싱 전문가들의 온실 속에서 탈피하여 젊은 세대의 손에 넘어가게 되었다. 90년대에는 네트워크 혁명이다. 여기에는 노벨과 넷스케이프사의 성공과 인터넷의 획기적인 확대 및 보급을 들 수 있다.
과거 40년간 우리 인간이 발전시킨 컴퓨터의 하드웨어와 정보처리를 위한 소프트웨어 기술은 세계 인류역사상 가장 혁명적인 계기가 되었다. 그러면 2000년대로 접어드는 이 시점에서 다음에 올 다섯째 단계는 무엇인가?
그것은 바로 인간의 시대다. 지구 위에서 사는 누구나가 앞서 말한 정보기술을 기반으로 인간의 지혜를 부가한 새로운 가치를 창조할 수 있는 시대가 왔다는 것이다. 지식이 비로 기업경쟁력의 원동력이 되는 것이다. 각 기업은 인간의 지식을 획득하고 창조, 저장, 개선하여 이 정보를 모든 종업원에게 전달하여 사용케 해야 한다. 미국의 유명한 경영학 교수인 피터 드러커는 이 새로운 형태의 자본주의 사회를 후기자본주의 「Postcapitalism」라고 규정했다. 전통적인 자본주의의 원천이 자본, 땅, 기계, 노동, 자연자원을 말하는데 비해 후기자본주의의 원천은 바로 지식이며 이 지식이 기업이 이윤을 창출하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지식과 아이디어가 컴퓨터와 디스크 속에 존재하고 있을 때는 굉장히 복잡한 소프트웨어 속에 들어 있다. 이러한 지식들이 존재하는 공간이 사이버스페이스다. 인터넷을 통해서 몇 초, 몇 분 안에 공간을 초월하여 전세계로 정보가 전송될 수 있다.
현재 전세계에서 정보와 통신기술에 투자한 금액은 연간 수조달러에 달하고 있다. 이것을 우리는 종종 정보화 경제 (Information Economy) 또는 사이버 경제(Cyber Economy)라고 부르고 있다.
미국이 지난 80년대의 심각한 경제적 불황을 극복할 수 있었던 것은 이 정보 경제의 기초를 구축한 결과였으며 이제 그 효과로 지금 번영기에 들어가 있다.
우리는 과거 20년간 기적적인 경제 부흥을 일으키며 오늘날의 한국 경제를 이만큼 키워 놓았다. 그러나 이러한 시스템은 대량 생산을 기반으로 한 제조업에 기초하였고 지금은 시대가 바뀌었다. 이 새로운 인간의 지식과 아이디어를 중시하는 사이버 테크놀로지 혁명의 바람을 일으켜서 사이버 경제 기반으로 하루 속히 옮겨가는 길만이 우리가 나아갈 길이며 다른 길은 없다는 것을 인식해야만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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