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이 핵심소프트웨어 기반기술인 「노벨 디렉터리서비스(NDS)」의 본격 공급에 나서기로 함에 따라 국내외 운용체계 시장판도에 적지않은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
한국노벨은 미국 본사가 오는 98년말까지 신규 공급되는 유닉스운용체계의 85%에 NDS를 채택하는 것을 비롯,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NT」에도 이 기술을 통합시키기로 했다고 24일 밝혔다.
노벨은 또 최근 급부상하고 있는 분산 애플리케이션용 디렉토리 액세스 프로토콜(LDAP)용 NDS도 함께 보급한다는 방침이다.
노벨의 이같은 마키팅전략은 이제까지 플랫폼 중심의 점유율 경쟁을 벌여왔던 운용체계 업계의 영업 관행을 깨고 플랫폼을 구성하는 핵심기술을 주력 상품으로 내세웠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전략이 성공할 경우 특히 유닉스와 「윈도NT」 「인트라넷웨어」 등 서로 다른 이기종 운용체계가 NDS를 통해 통합되는 효과를 얻을 수 있어 기업전산환경에서 노벨의 주가가 급상승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NDS는 94년 당시 간판제품이던 「네트웨어」와 함께 제공되다 올초 이를 계승한 새 운용체계 「인트라넷웨어」에 기본 통합되면서 노벨의 핵심 기술로 부상했다. 95년에는 미국의 AT&T사가 이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월드와이드 인트라넷 접속서비스(WICS)」를 구축하면서 업계에 NDS의 진가가 알려지기 시작했다.
NDS는 네트워크 상에 연결된 모든 사용자(컴퓨터), 자원, 서비스를 한 곳에 모아두는 일종의 네트워크 데이터베이스로 확장성을 위해 계층적구조로 돼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 데이터베이스를 여러 단위(파티션)로 나눈 다음 각 파티션마다 다시 여러개의 복제판(레플리커)을 만들어 각 서버에 분산 수용함으로써 시스템 다운에 대비하는 오차허용(폴트 톨러런트)기능이 뛰어나다. 데이터베이스 내용에 변동이 있을 경우 변동사항이 모든 레플리커에 전달돼 자동 수정됨으로써 항상 생생한 정보를 유지할 수 있다.
NDS의 또다른 특징으로는 애플리케이션 및 서비스 통합기능. 기존 「네트웨어」가 파일서버나 프린트서버 운용체계로서의 역할에 만족해야 했던 노벨로서는 유닉스나 「윈도NT」의 강점으로 꼽혀온 애플리케이션서버 기능에 늘 주눅이 들어야 했다.
그러나 노벨은 이제 NDS를 통해 「윈도NT」 및 유닉스 등 이기종 플랫폼환경에 있는 애플리케이션을 불러와 사용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앞서 언급한 노벨의 마키팅 전략도 사실은 바로 이 부분과 무관하지 않다.
노벨은 사용자들이 NDS를 통해 플랫폼에 상관없이 모든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방침 아래 샌터클루즈오퍼레이션(SCO), 휴렛팩커드(HP), 마이크로소프트, IBM, 선마이크로시스템스, 후지쓰 등 운용체계 공급사들과 긴밀하게 접촉하고 있다.
이 결과 NDS는 현재 「인트라넷웨어」를 비롯 정통 유닉스인 SCO의 「유닉스웨어」에 기본사양으로 채택돼 있으며 HP의 「HP/UX」에서는 선택 사양으로 제공되고 있다. 노벨은 또 올연말까지 「윈도NT」와 IBM의 「AIX」에, 내년말까지는 선의 「선OS」 등에 채택을 확정짓는다는 방침이다.
이 가운데 특히 관심을 모으는 대목은 「인트라넷웨어」의 최대 경쟁제품인 「윈도NT」에 대한 지원인데 이와관련 노벨은 오는 8월중 「윈도NT 포 NDS」 등을 직접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노벨은 또 이같은 전략 수행을 위해 LDAP용 및 윈도NT용 NDS를 비롯 NDS소스코드 등을 관련업계에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이밖에 오라클, 넷스케이프, 컴퓨터어소시에이트(CA) 등 협력사들은 NDS를 자사의 전용디렉터리서비스로 채택하기 위한 이식작업을 진행중이다. 오라클의 경우 이를 위해 노벨프로덕츠디비전이라는 조직을 신설했고 넷스케이프는 노벨과 합작하여 노보닉스라는 회사를 만들기도 했다.
한편 국내에서 5백노드이상 전산환경에서 NDS를 도입한 곳은 법원행정처, 안기부, 신세계백화점,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현대자동차, LG화학, 대우건설, 삼성전관, 농협 등 30여 군데에 이르고 있다.
<서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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