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뮤직은 최근 국내 음반시장 규모와 소비자 음반구매 동향, 방송노출도와 음반판매량 등에 관한 음반시장조사를 실시했다. 「음반발전을 위한 소비자 조사」라는 주제로 진행된 이번 시장조사는 서울, 부산, 대구, 광주, 대전 등 전국 5대 도시의 15세부터 59세까지의 총인구 모집단 가운데 최근 3개월간(조사시기 97년 3월) 음반구매 경험이 있는 가요, 팝, 클래식 구매자 4백명씩 총 1천2백명의 표본집단을 대상으로 행해졌다. 이번 조사결과에 의하면 음반의 주 구매층이 중, 고생 중심의 10대라는 일반 통념과는 달리 20대가 음반 최대 구매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 내용을 요약, 소개한다.
시장 규모와 구성비
국내 음반시장의 규모는 6천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같은 추정치는 모집단의 실제인구에 3개월간 음반을 구입한 경험이 있는 음반구매 인구와 이들의 구매량 및 음반가격을 곱하는 방법으로 산출됐으며, 테이프시장의 블랙마켓(30%) 및 분기지수를 고려했다. 이러한 방법에 의해 산출된 국내 음반시장 규모는 CD가 3천6백15억원, 테이프가 2천3백45억원 등 총 5천9백60억원으로 집계됐다.
시장구성은 금액을 기준으로 CD가 전체시장의 60.1%, 테이프가 39.9%을 차지했으며 수량기준으로는 CD가 36%, 테이프가 64%를 점유했다. 또한 시장구성을 연령별 구성비로 살펴보면 20대가 전체 CD구매량의 45.2%(10대 18.2%, 30대 24%,40대 9.9%,50대 2.7%)를 차지해 CD시장을 주도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테이프는 10대가 28.6%, 20대 39.6%, 30대 16.4%, 40대 11.3%, 50대가 4.15%를 차지해 경제적 여유가 없는 10대들은 CD보다는 테이프를 선호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장르별로는 가요가 전체시장의 62.4%(팝 17.5%, 클래식 13%, 기타 7.2%)를 차지해 여전히 음반시장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가요의 CD비중은 54.8%(팝 21%, 클래식 17.8%)인 반면 테이프는 69.9%(팝 13.7%, 클래식 8.2%)로 나타나 국내 소비자들이 가요는 테이프, 팝 및 클래식은 CD를 선호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소비자 구매동향
음반 구매량 및 소장량을 기준으로 팝 및 클래식 구매자들의 소비량은 가요 구매자들에 비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3개월간 가요 구매자는 2.46장을, 팝 구매자는 3.43장, 클래식 구매자는 3.65장을 구입했으며 소장량을 보면 가요 구매자가 23.1장, 팝 구매자가 30.6장, 클래식 구매자가 28.0장을 기록했다.
이같은 결과는 가요 소비자의 경우 많은 사람들이 소량을, 팝 및 클래식 소비자의 경우 상대적으로 적은 사람들이 많은 양을 구입하는 소비행태를 보여준다. 또한 연령별 가중치 없이 음반 구매자들이 전체적으로 선호하는 가요의 장르는 트롯, 댄스, 발라드 순으로 나타났으며, 팝은 장르보다는 듣기 편안한 음악을 추구하는 무난한 아티스트, 클래식은 기악, 교향악, 실내악 순으로 나타났다.
방송노출·판매량 관계
방송에 소개된 음반은 정보전달 측면에는 큰 효과가 있으나 판매측면에는 장르 및 아티스트에 따라 다양한 차이를 보여 음반 및 음악의 방송노출이 판매와 직결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댄스음반의 경우 단기간 판매에는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지만 전체적인 판매량과는 큰 상관관계가 없는 것으로 드러났으며, 비댄스음반은 일정한 수준으로, 신인가수의 경우에는 가수에 따라 큰 차이를 보였다.
이같은 결과에 의해 비댄스음반의 1회 방송노출은 약 2백장, 신인가수는 약 3백50장의 판매량을 올릴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홍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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