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드분할다중접속(CDMA)방식 디지털 이동전화 장비의 해외수출이 본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가 중국 상해 장성이동통신유한공사와 CDMA장비 공급계약을 체결,중국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특히 21세기 세계 최대의 통신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는 중국시장에서 통신선진국인 미국의 모토롤러, 루슨트테크놀로지 등을 누르고 장비공급권을 획득했다는 점에서 국산 CDMA장비 해외수출 활성화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번 중국진출로 국내에서 성공적인 상용화에도 불구하고 일부에서 제기된 논란을 일거에 불식시키고 「CDMA 종주국」의 자존심을 해외에서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실무책임을 맡은 한사람으로서 자부심을 느낍니다』
손명섭 삼성전자 중국지역본사 부사장은 이번 상해시에 CDMA장비 공급계약을 체결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특히 모토롤러 등 외국사보다 늦게 장비공급 계약을 체결해 시기적으로 늦은 감은 있지만 그동안 국내에서 쌓은 노하우를 십분활용한다면 경쟁업체들에 비해 뒤지지 않는 완벽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중국은 현재 아날로그방식과 유럽형 디지털 이동전화(GSM) 등을 포함해 총 6백50만의이동전화 가입자를 확보했으며 올해 3백만명을 포함해 오는 2000년에는 2천2백만명의 가입자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올들어 5월말까지만 해도 가입자가 연말 목표치에 육박하는 2백50만명을 넘어 연말께는 당초 보다 두배가량이 늘어난 6백만명정도의 가입자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되는 등 이동통신 시장이 급성장 추세를 보이고 있다.
손부사장은 이어 『이번 시험서비스를 무사히 마치고 최종 관문을 통과하면 경쟁력 확보와 장기적으로 양국간의 통신산업 발전에 도움이 되기 위해 현지 합작사를 설립 운영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CDMA장비시장 못지 않는 큰 시장인 단말기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기 위해 다음 달부터 북경지역을 시작으로 광주, 서안 등을 대상으로 외산장비와 국산 단말기간의 망연동 시험을 본격 추진하고 이미지 제고를 위한 광고도 실시할 계획입니다』 『장기적인 측면에서 볼때 해외통신 시장 진출은 교환기와 단말기 기술을 모두 지니고 있는 기업이 절대적으로 유리하다』고 강조하는 손부사장은 『이런 측면에서 볼때 삼성전자뿐만 아니라 국내의 다른 업체들도 같은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앞으로 국산 CDMA 장비의 해외진출 전망이 한층 밝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위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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