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이기 때문에 능력이 부족할 것이라는 편견을 바꿀 수 있도록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SK텔레콤 북부산지점의 고객관리팀장인 권정화(29)씨. 그녀는 지난 91년 SK텔레콤에 입사해 그동안 영업조사 영업전산처리 등 부산지사에서 근무하다 지난 3월 북부산지점 고객관리팀장으로 자리를 옮긴 베테랑 여사원이다.
그녀는 영업지원부서에서 일한 경험을 바탕으로 지점내 23개 대리점의 신입여직원에 대한 영업전산교육을 실시하는 것은 물론 고객관리팀 구성원의 화합을 이끄는 「조정자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1명의 고객이 서비스를 해지하게 되면 이것은 곧 경쟁사 고객 1명이 늘어 나게 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고객의 다양한 민원을 해소해 기존 가입자의 해지를 방지하는 고객접점부서인 고객관리팀의 책임자로서 부담이 큽니다』
권정화씨는 『1명의 가입자를 유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기존 가입자의 서비스해지를 막는 것이 고객관리팀의 진정한 업무』라며 자신이 맡고 았는 고객관리팀의 중요성을 이렇게 표현했다.
이곳 고객관리팀에는 일선 대리점에서 처리할 수 없는 이동전화 해지나 명의변경, 요금과 관련된 민원이 많은데, 하루에 1백70여통의 전화상담과 2백50여명의 방문고객을 대하고 있다. 이처럼 많은 고객을 대하다보니 다른 어떤 부서보다 스트레스가 많이 쌓인다.
권팀장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매주 목요일에 고객관리팀의 팀원들과 「목요 나그네」라는 모임을 열어 동주 한잔과 수다를 떨면서 팀원들과 원만한 인간관계를 만들어가고 있다.
『현재 맡고 있는 업무가 고객을 직접 대상으로 하는 일이기 때문에 어려움이 따르기도 하지만 지금까지 느끼지 못했던 현장감을 직접 체험할 수 있어 만족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기회가 닿는다면 이곳에서 체험한 고객의 다양한 요구나 시장상황 등의 현장경험을 토대로 마케팅기획 분야에서 일해보고 십습니다』
아직 미혼으로 결혼 후에도 직장생활을 계속할 생각인 그녀는 『결혼한 직장여성들이 직장과 가정 사이에서 갈등을 겪는 경우를 주위에서 종종 본다』며 『직장여성은 직장과 가정을 잘 조화시키기 위해 부단한 자기노력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피력하고 살짝 미소를 머금었다.
<부산=윤승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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